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은 48.51%로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해 3·8 전당대회, 지난 2021년 6·11 전당대회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한동훈 당대표 후보 캠프가 경선 막바지 목표로 내건 투표율 65%보다 한참 부족한 수치다.
원희룡 당대표 후보는 지난 22일 대구 동화사와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저조한 투표율에 대해 “뿌리가 약한 인기와 팬덤 현상이 우리 당을 많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당원의 표심과는 거리가 있다는 결과”라고 언급했다. 결선투표 성사 여부에 대해선 “하나로 뭉쳐서 갈 수 있는 당의 동지 의식에 대한 차별성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당원들이 의미 있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상현 후보는 지난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투표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 “역대 전당대회에서 후보자들이 (이렇게) 격한 논쟁과 다툼을 한 적이 없다”며 “그 점이 당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표율이 낮으면 친윤들의 조직표가 훨씬 모이지 않았겠나”라며 “조직표 위력은 현재 ‘친윤계'(친윤석열계)가 탄탄하니까 (조직표가) 훨씬 결집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라고 설명했.
나경원 후보는 지난 22일 방송된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투표율과 관련해 “전당대회 연설회와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당원께서 한 후보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기대 이런 것이 많이 깨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 캠프는 나·원·윤 후보의 막판 공세에도 과반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한 후보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지난 22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머지 세 분이 한 후보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공세를 퍼붓는 이런 양상에서 봤을 때 한 후보에 대한 전체적인 지지 강도 이런 것들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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