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반도체 IP전문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대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올해 연간 흑자전환과 큰 폭의 외형성장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일 기준 현재 주가는 1만7910원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반도체 밸류 체인의 최전방에 위치해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등에 IP를 공급하고 있다. 엣지 환경에서 AI 기술을 최적화 구현하기 위한 반도체 메모리 시스템 IP, 엣지용 NPU 시스템 IP 등 총 20여 개 IP를 보유하고 있다.
설립 이후 최근까지 누적 55건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DDR 메모리 컨트롤러, DDR PHY, 온 칩 인터커넥트 등이 있으며, 동사 제품은 자율주행차, IP camera 등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 S사, 미국 M사 등 글로벌 탑티어를 포함하여 3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전날 600억 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294만9706주(13.50%)가 발행될 예정이다. 납입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며, 락업 1년, 만기 5년, 전환가액 2만341원(리픽싱 70%)에 콜 20%(YTC 5%)로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가 각각 300억 원씩 출자할 예정이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주가 19,289원 대비 5.45% 할증되어 발행되었지만, 이는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산출된 가격이기 때문에, 할증 발행 자체에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다만, 두 벤처캐피탈(VC)은 동사의 설립 초기부터 투자에 참여했고, 2022년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며 “이번 출자를 통해 과거 투자 단가 대비 더 높은 가격으로 재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은 유의미하다고 판단된다”고 짚었다.
이를 통한 자금 사용 목적에 주목했다. 이번 유상증자 자금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맞춤형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600억 원 중 450억 원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에, 150억 원은 인수합병(M&A)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R&D는 기존 인력 재배치와 외부 인력 채용을 통해 신규 IP 개발에 집중될 예정이다. M&A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최근 라이선스 체결 건수 확대에 따라 사업비 합리화 측면에서 IP 포팅(이식) 업체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매출액 356억 원, 영업이익 1억 원의 실적이 전망된다. 전년 대비 각각 88% 증가, 흑자전환 수준이다. 외형 측면에서는 최근 매년 약 2배 수준의 외형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현재 협상 진행 중인 수주가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CXL 외에도 PIM, Chiplet 등 AI 반도체와 DRAM 성능 격차를 줄이기 위한 차세대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고객사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고, 기존 Normal 라이선스뿐만 아니라, 글로벌 탑티어들과의 커스텀 디자인 라이선스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최근의 고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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