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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오는 북한 선수단이 현지에서 본격 훈련에 돌입했다. 한국 탁구 대표팀과는 한 공간에서 같이 훈련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프랑스에 입국했다. 이어 22일에는 북한 탁구 대표팀이 처음으로 현지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 7개 종목에 출전선수 16명을 등록했다. 북한은 강세 종목인 레슬링에 가장 많은 5명이 나오고 탁구 3명, 수영 다이빙 3명, 복싱 2명, 체조·육상·유도에 각각 1명이 출전한다.
북한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021년 치른 2020 도쿄올림픽에 선수들을 보내지 않은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징계가 풀리면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 스포츠 무대에 복귀했다.
이날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 마련된 탁구 경기장에서는 남북 선수가 한 지붕 아래 같이 땀을 흘리는 특별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국과 북한 대표팀이 한 공간에서 함께 훈련한 것이다. 신유빈(대한항공), 임종훈(한국거래소) 등 한국 선수들이 몸을 풀고 연습하는 동안 북한의 편송경, 김금영, 리정식이 경기장에 들어와 곧장 훈련을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치열한 남북 대결을 벌이게 된다.
남북 대결은 탁구뿐 아니라 체조에서도 벌어질 예정이다. 메달권에 가까운 북한 선수는 여자 기계체조 안창옥으로 평가받는다. 안창옥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도마·이단평행봉)에 오른 북한 체조의 간판스타다.
안창옥은 주종목이 도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따낸 여서정과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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