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22일 시청 소회의실Ⅰ에서 부산 지역 대학 4곳과 함께 글로컬대학 본 지정을 목표로 한 비전과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회는 동아대-동서대 연합과 동명대-신라대 연합의 협력 모델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전략을 통해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동아대와 동서대 연합의 전략이 소개됐다. 이들은 ‘통합산단’을 기반으로 ‘부산시-대학 공동 이익’을 실현하는 개방형 연합대학을 목표로 삼았다.
주요 전략 과제로는 개방형 사학 연합 모델 구축, 지속 가능한 통합산단 중심 개방형 연합대학, 세계적 도시경쟁력 강화 등이 있다. 특히, 지역 산업과의 연계 특성화를 위해 에너지테크(전력반도체, 수소), 바이오헬스, 문화콘텐츠, 부산 헤리티지 등 4대 특화 분야를 지정하고 지산학 연계를 통해 산업 고도화와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합대학 협치(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형 통합 산학협력단을 운영하며 특화 분야 교육 및 연구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후 4시 10분부터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동명대와 신라대 연합의 전략이 발표됐다. 이들은 ‘부산 미래전략 산업을 견인하는 지산학캠퍼스 디지텍혁신타운 기반 부산형 글로컬 연합대학’을 비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지산학 허브 구축, 공유와 개방으로 담대한 교육혁신, 세계적 표준으로 지속 가능한 대학 모델 확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동명대는 미래모빌리티(전기차, 디지털플랫폼)를, 신라대는 미래웰라이프(실버케어, 블루푸드)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하고, 반려동물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기반으로 캠퍼스 내 ‘디지텍혁신타운’을 조성하고, 통합스쿨을 통한 교육혁신으로 혁신 인재 양성과 산업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예비 지정 대학들이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적 및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글로컬대학이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외국 대학들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육성해, 대학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는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에 취업하고 정주할 수 있도록 특화산업단지 조성, 규제 특구 지정 확대 등을 통해 기업과 연구소, 혁신기관을 신규 유치하고, 청년 주거·복지·문화 등 정주 여건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촘촘하게 수립해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컬대학30’은 지역과 산업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프로그램으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비수도권 지방대 3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해 지원하는 교육부 주관의 공모사업이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본 지정에 앞서 지난 4월 혁신성, 성과관리, 지역적 특성 등을 평가해 동아대-동서대, 동명대-신라대 연합모델 2건을 포함한 20곳을 예비 지정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제1호 글로컬대학(부산대-부산교대) 본 지정에 이어 올해도 대학 혁신의 파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글로컬 예비 지정 대학들과 공동 집필진을 구성해 과제 발굴 및 기획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8월 교육부로부터 동아대-동서대 연합과 동명대-신라대 연합대학이 모두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될 경우, 부산 발전을 위한 혁신 인재를 끌어모으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경제 발전 밑바탕에는 세계적인 대학들의 끊임없는 혁신에 따른 경쟁력 확보가 있다”며, “부산이 만들어낸 지산학 협력 기반으로 지역의 대학들을 혁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으로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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