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성인교육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인공지능전환(AX)에 발맞춰 성인교육 기업들도 빠르게 해당 영역에서의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패스트캠퍼스는 올해의 교육 트렌드로 생성 AI를 꼽았다. 또한 최근 가장 주목받는 강의 키워드로 ‘GPT’를, 가장 사랑받는 카테고리로 ‘인공지능’을 꼽으며 AI 관련 강의가 회사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캠퍼스는 AI 강의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신규 강의의 20% 비중인 총 40개의 AI 강좌를 출시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60개의 AI 강좌를 새롭게 오픈해 현재 110여 개의 AI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챗 GPT를 비롯한 다양한 AI 툴의 실무 활용법부터 프로젝트, 취업을 위한 과정 등이 포함된다.
AI 강의 매출도 2022년 7억26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228% 성장한 23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수는 2023년 1만5506건으로 전년 대비 약 272% 증가했다. 기업은 대규모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기술을 학습해 업무나 프로젝트에 적극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AI 학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도 최근 직무 중심 AI 교육 과정 ‘AI 칼리지’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직무, 직급, 업무 생산성 등 분야별로 필요한 AI 역량을 세분화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챗GPT의 등장으로 개발뿐만 아니라 마케팅·기획·법무 등 모든 직군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교육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이런 점에서, 업무에 바로 AI를 적용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지난 5월 ‘에듀윌 AI 랩’을 신설했다. 에듀윌에 따르면 AI 랩은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학습 솔루션 개발, AI 튜터링 시스템 구축, AI 교육 콘텐츠 제작 등에 초점을 맞춘 조직이다. 에듀윌은 그동안 쌓아온 교육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AI 기반 서비스를 출시하고 사람과 AI의 성장을 조화롭게 이끄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공지능 전환(AX)에 따라 교육 기업의 AI 힘주기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3억개의 일자리가 AI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주로 제품 개발, 마케팅, 재무 등의 업무에서 AI가 활용되며, LLM(거대 언어모델)을 통해 반복 작업 최소화, 자동화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13개 국가에서 1만여 명의 기업 직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43%는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난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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