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식보다 회사채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가장 많았던 가운데,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주식 발행 규모도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의 채권 및 주식 총 발행액은 138조3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조789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주식은 5조 75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354억원) 대비 2조3400억원(85.5%) 증가했다.
기업공개 건수는 54건, 발행 규모는 1조5662억원으로 전년 동기(48건, 9969억원) 대비 5693억원 증가(57.1%)했다.
전년 동기에는 없었던 유가증권 시장 상장 목적 IPO가 2건(HD현대마린솔루션(3711억원), 에이피알(773억) 이뤄졌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 건수 및 규모(52건, 1조 1178억원)도 전년 동기(48건, 9969억원) 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 규모도 23건, 3조 5092억원으로 전년 동기(16건, 1조 7,386억원) 대비 각각 7건, 1조 7706억원 증가(101.8%↑)했다. 유가증권(2조 509억원) 및 코스닥(1조 1,223억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45.1%, 281.9%)한 것으로 나왔다.
규모 별로는 대기업(2조 3,801억원) 및 중소기업(1조 1290억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64.8%, 284.1%)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도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규모는 133조 2470억원으로 전년 동기(121조 8016억원) 대비 11조 4454억원 증가(9.4%)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319건, 33조 5195억원으로 전년 동기(316건, 32조 5034억원) 대비 1조 161억원 증가(3.1%)했다.
자금용도는 차환 목적 발행이 대부분인 가운데, 시설자금 용도의 발행규모와 비중은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으로 조사됐다.
신용등급은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발행 비중이 크게 하락,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만기별로는 중기채(1년 초과 5년 이하) 발행 비중은 상승하고, 장기채(5년 초과)와 단기채(1년 이하) 비중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건설업 외 기타 업종(유통 등)의 발행이 크게 증가하며 비중이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2년 금리 상승으로 급격히 위축됐던 석유·화학 및 건설업종의 발행이 2023년 이후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금융채의 경우 1332건, 92조 4912억원으로 전년 동기(1180건, 81조 7255억원) 대비 10조 6937억원 증가(13.1%)했다.
채권 유형별로는 금융지주채 42건, 6조 2800억원으로 전년 동기(43건, 6조 3160억원) 대비 360억원 감소(0.6%)했다.
은행채는 161건, 31조 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7건, 30조 6846억원) 대비 5854억원 증가(1.9%)했다.
기타금융채는 1129건, 54조 8692억원으로 전년 동기(980건, 44조 7249억원) 대비 10조 1443억원 증가(22.7%)했다.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증권회사·기타금융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발행규모 증가(27.5%, 14.3%, 47.2%, 40.2%)했다.
반면 단기 사채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었다. 양도성예금증서(CP), 단기사채 총 발행액은 597조3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조5025억원(6.1%) 감소했다.
CP는 기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위주로 2.1% 증가했지만, 단기사채는 일반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AB 단기사채 중심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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