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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美 정치테마 ETF… 트럼프 vs 바이든 수익률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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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토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로이터

‘트럼프 대세론’이 불붙자 미국 ETF(상장지수펀드)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미국 정치 테마 ETF 중에서는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인 트럼프 관련 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정치 ETF는 공화당 테마형 ETF ‘포인트 브리지 아메리카 퍼스트'(MAGA)와 민주당 테마형 ETF로 분류되는 ‘데모크래틱 라지 캡 코어'(DEMZ)가 있다.

DEMZ ETF는 기업 및 임원진이 정치적 기부금의 75% 이상을 민주당에 기부하는 대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애플(5.17%) 마이크로소프트(4.93%) 엔비디아(4.62%) 메타(3.03%) 등이 대표종목으로 담겨있다.

MAGA ETF는 반대로 공화당 후보들을 지지하는 금융, 에너지, 가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원자력 설비업체 콘스텔레이션에너지(1.03%)를 비롯해 정유사 발레로에너지(0.90%) 마라톤페트롤리엄(0.90%) 장비 제조사 캐터필러(0.88%) 등을 편입하고 있다

연초 이후 두 ETF의 성적은 DEMZ와 MAGA가 각각 16.16%, 9.63%로 민주당 ETF인 DEMZ의 수익률이 앞섰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상승세를 탄 미국 주요 빅테크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은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MAGA가 수익률 3.32%로 DEMZ(-1.64%)를 앞질렀다. 두 상품의 분위기가 뒤바뀐 것은 지난달 말 1차 대선 토론 이후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상승하면서다. 여기에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바이든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두 상품의 수익률은 당분간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민주당 수혜주로 분류된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고점 부담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공화당의 빅테크 반독점 지지 정책은 정보기술(IT) 종목을 주로 편입한 DEMZ의 차익실현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트럼프는 대만에 대해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며 ” 대만은 미국에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후 뉴욕증시에서 ASML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트럼프 후보가 내세우는 금융규제 완화, 저렴한 에너지(화석 연료) 투자 확대, 법인세 인하 정책들은 전통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키우는 요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할 경우 반도체 과학법, 침4 동맹 등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폐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도 동맹국과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공유하기보단 미국 국내 산업 육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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