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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는 21개 종목 143명이다. 단체 구기종목의 부진 등에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48년 만에 가장 작은 선수 규모다. 하지만 포부나 각오는 작을 리 없다. 2021년 도쿄에서 금 6, 은 4,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16위에 올랐던 한국은 파리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15위 안에 든다는 목표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골든데이는 29·30일=현지 시간 29일 하루의 성과가 우리 선수단의 대회 전체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 이날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은 양궁 남자 단체전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고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강원도청)는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향해 역영한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는 유도 여자 57㎏급에서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사격 남자 공기소총 10m의 박하준(KT), 여자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대구체고)도 메달을 정조준한다.
유도 여자 57㎏급 결승은 한국 시각으로 30일 0시께 시작이고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은 30일 0시 11분부터다. 이어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이 오전 3시 40분 시작된다. 앞서 29일 오후 4시 30분에 여자 공기소총 결선이, 오후 7시에 남자 공기소총 결선이 펼쳐진다. 허미미는 우리나라 여자 유도 선수로 1995년 이후 29년 만에 세계선수권을 우승했고, 황선우는 올해 도하 대회 금메달로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10연패 대기록 보라=양궁 여자 단체전이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1년 도쿄까지 단 한 번도 올림픽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은 한국 여자 양궁은 28일에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 달성에 나선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에 16강부터 시작하고 결승 시각은 29일 0시 11분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임시현(한국체대)이 올림픽 3관왕 달성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기도 하다.
30일과 31일은 한국 펜싱의 날로 기억될 수 있다. 30일에는 여자 에페 대표팀(오후 8시 30분부터 8강~결승), 31일에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오후 8시 30분부터 8강~결승)이 단체전 금메달에 칼끝을 겨눈다. 여자 에페는 도쿄 대회 은메달의 아쉬움을 파리에서 금빛으로 달래겠다는 각오다. 남자 사브르는 2012년 런던과 도쿄에 이어 단체전 3연패(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미개최)에 도전한다.
◇배드민턴 르네상스, 육상 신기원도 기대=한국 배드민턴에 28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기려는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았다. 예상대로 결승에 오르면 2번 시드인 세계 2위 천위페이(중국)와 숙명의 대결을 펼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2강과 3년 전 도쿄 올림픽 8강에서 천위페이에게 무릎을 꿇었던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천위페이에게 시원하게 설욕하고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통산 전적에서는 8승 12패로 밀리지만 초반 7연패를 제외하면 안세영이 우위다. 둘은 지난달 초 올림픽 전초전이었던 싱가포르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는 1승 1패씩 나눠 가졌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은 8월 5일 오후 4시 45분이다.
우상혁(용인시청)이 나설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도 한국 팬들이 기다리는 경기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필드의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해 도약한다. 결선은 11일 오전 2시 10분이다.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은 이르면 28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전 3시 42분에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의 출발 신호가 울린다. 도하 세계선수권 챔피언 김우민(강원도청)이 이 종목에서 개인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린다. 8월 11일 오후 6시 30분에는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고양시청)이 역도 여자 81㎏ 이상급에 출전해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메달에 도전한다. 골프 남녀부 최종 라운드는 각각 8월 4일과 11일 오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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