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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에 ‘단기 자금’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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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CMA 잔고는 76조8488억원이다. 전년 동기(63조3834억원) 대비 21.24% 증가한 수치다. MMF 설정액은 208조9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183조3455억원) 대비 13.98% 늘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금을 돌려주는 계좌로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MMF는 만기가 30일 이상 1년 이내인 CD(양도성예금증서)와 만기가 통상 1년 이내인 기업 어음(CP)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다. 단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두 상품은 일명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불린다.
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파킹형 ETF는 단기자금형 ETF로 초단기 채권 금리를 일할 계산해 복리로 반영하는 상품이다. 하루만 투자해도 금리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20개의 파킹형 ETF에는 최근 한 달 동안 1조7167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됐다. 그중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린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덱스)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로 한 달 동안 608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뒤를 이어 ▲KODEX CD금리액티브(2483억원) ▲KB자산운용 RISE(라이즈)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액티브(1636억원) ▲한화자산운용 ARIRANG(아리랑)머니마켓액티브(1512억원) 등이 순위를 차지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장기자금 운용보단 새로운 투자처가 나타나면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단기자금 운용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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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2분기 실적 전망 ‘암울’… 상승 동력 잃은 韓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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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는 775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8038억원을 팔아치웠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을 제외하고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재하다”며 “국내 증시 수급 여건상 매수 공백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도 50% 가량이 기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국내 증시가 상승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273개 기업 중 49%에 해당하는 134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대비 하향 조정됐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사이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기업은 S-Oil(에스오일)로 기존 4557억원에서 1663억원으로 63.5% 하향됐다. 컴투스는 기존 56억원에서 22억원으로 61% 하향조정됐다. ▲에스티팜 (56%) ▲와이지엔터테인먼트(54%) ▲인텔리안테크(45%) ▲현대제철(42%) 등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일제히 낮아졌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상장기업들의 이익 지표 둔화 시그널이 조금씩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체크해야 한다”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증가율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둔화세를 나타내는 등 더 이상 상승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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