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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종량 한양대학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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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량 한양대학교 이사장.

◆ 생애

김종량은 한양대학교 이사장이다.

부친은 한양대를 설립한 교육자이자 기업가이며 음악가인 김연준씨다.

재단을 통해 한양대를 비롯해 한양여자대학교, 한양공업고등학교, 한양중학교, 한양여자고등학교. 한양여자중학교, 한양초등학교, 한양여자대학부속유치원까지 관장하고 있다.

1950년 9월4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한양대학교에 교육공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1993년 부터 2011년까지 총장을 지낸 뒤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교육공학연구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대학사회봉사협의회 부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겸손하면서도 호탕하다. 대학스포츠 분야에도 관심이 많고 선플운동과 인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기독교 신자이며 등산을 즐긴다. 부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인 최경희씨다.

◆ 경영활동의 공과

김종량 한양대학교 이사장이 2024년 5월14일 한양대 개교8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양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소프트웨어중심대학 등에 선정
한양대 에리카(ERICA, 옛 안산캠퍼스)가 미래 첨단산업 분야 정부 주도 사업에서 잇따라 선정됐다. 이 분야 인재육성과 산학협력 등 축적된 교육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양대 에리카가 2024년 5월 교육부의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nvergence and Open Sharing System) 사업에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한양대 에리카는 ‘지자체참여형’ 신규 분야 컨소시엄 ‘데이터보안’활용융합’ 부문에서 선정됐다. 강원대학교, 아주대학교, 충남대학교, 영남이공대학교와 함께 연간 102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아 2027년까지 4년간 사업수행을 수행한다.

COSS는 대학 간 융합’개방’협력을 통해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분야 인재를 국가 차원에서 양성하는 사업인데 대학주도형, 지자체참여형으로 구분된다. 한양대가 선정된 지자체참여형은 지자체 첨단분야 자원을 대학 교육과정에 활용하고 첨단분야 인재의 지역 정주를 유도하기 위해 2023년에 신설됐다.

한양대 에리카는 클라우드 및 데이터보안 융합 분야 교육 플랫폼’콘텐츠를 구축해 데이터보안,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의 핵심 분야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컴퓨터학부 주도로 전자공학부와 함께 클라우드 분야를 담당하며 추후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소속 학과 등 사업 연관 학과들로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

한양대 에리카는 같은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 소프트웨어 핵심인재양성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에도 선정됐다.

한양대 에리카는 경기서남권 SW’AI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단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산업혁신 인재성장 지원사업’에서 두각
한양대가 산업통산자원부의 ‘산업혁신 인재성장 지원사업’의 각 분야별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한양대는 2024년 5월 첨단산업 특성화 대학원 반도체 분야에서 지난 2023년 선정된 카이스트(KAIST), 유니스트(UNIST), 성균관대에 이어 경북대, 포스텍과 함께 신규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배터리 분야에서도 한양대는 연세대, 포스텍과 함께 신규 선정됐다. 한양대 대학원 배터리공학과는 2022년 설립됐다.

한양대는 특성화대학원 반도체 분야와 배터리 분야에서 지원금을 각각 30억 원을 5년간 지원을 받는다.

한양대는 석’박사 인재를 글로벌연구자로 양성하는 해외연계사업에도 선정됐다. 산업부로부터 23억 원을 지원받아 미국 MIT, 스탠퍼드대학교 등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게 된다. 한양대 외에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이 선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첨단분야 석’박사 전문인재 2000여 명 양성을 통한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2500억 원가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투자 기반 사회문제 솔루션 모색
한양대가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한 사회적, 환경적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비즈니스와 투자의 역할을 연구하는 ‘임팩트 솔루션 플랫폼’을 자처하고 나섰다.

한양대는 2024년 5월 EoM(Economics of Mutuality)재단과 함께 ‘아시아 EoM 센터'(Asia Center for Economics of Mutuality)를 공동발족하기로 합의했다.

한양대는 아시아 EoM 센터가 한국에서 아시아의 상호가치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센터는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교의 로데르담센터와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2024년 4월25일 아시아 최초로 한양대학교에서 개최된 EoM 포럼에서는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의 학계와 현장 전문가들이 비즈니스와 투자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상호가치 창출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포럼에선 SK의 사회적 가치 이니셔티브 사례, 포스코의 기업 시민 프로그램, 인구소멸과 지역소멸의 국가적 문제해결을 위한 로털리즘 기반 프로젝트 사례 등이 다뤄졌다.

EoM재단은 스니커즈, m&m 초콜릿 등을 만드는 연매출 50조 원의 글로벌기업 MARS의 기업이 설립한 재단이다. EoM재단은 영국 옥스퍼드대 경영대학원과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2016년부터 Oxford EoM Forum을 개최해 왔다.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왼쪽)이 2017년 10월18일 백남학술정보관에서 ‘한양클라우드센터’ 구축에 기여한 공로로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적 연구성과 잇달아 내놔
한양대 연구진들이 연이어 우수한 성과를 내놓으며 세계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2024년 5월23일자에 한양대 연구팀의 무선통신 시스템 관련 연구성과를 게재했다.

한양대 연구팀은 기존에 보고된 적이 없는 나노복합소재 기술을 이용해 고안정성을 지닌 신축성 웨어러블 무선통신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무처럼 형태를 변형해도 무선통신 성능을 유지하는 전자피부로 아무리 늘리거나 구부려도 고성능 장거리 무선 통신과 고효율 무선 전력 수신 기능을 유지한다.

네이처는 이를 두고 무선 기능이 필요한 다양한 신축성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어 웨어러블 기기용 핵심기술로 평가했다.

이들 연구진은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이동통신 기능을 탑재한 신축성 무선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도 착수했다.

앞서 국제 나노기술 학술지 ‘스몰(Smal)l’은 2024년 5월15일자에 한양대 연구진의 하이-니켈 양극재 소재 관련 연구 성과를 게재했다.

한양대 연구진은 리튬 이온 전지의 용량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코발트 프리 하이-니켈 양극재 전구체 개질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하이-니켈 양극재 소재는 기존 코어-쉘 구조 대비 1천 회 충’방전 후에도 2배 이상 우수한 용량 유지율을 보여줬다. 표면 안정성이 크게 향상돼 전해질과의 부반응으로 생성되는 불순물 농도가 10% 이상 감소됐고, 양극 소재 표면의 전이금속 용출에 의한 성능 저하 문제도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이 기술은 기존 양극재 소재 개질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리튬 이온 전지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세계 저명 학술지 ‘ACS Nano’는 2024년 5월11일자를 통해 전이암을 조기진단하는 차세대 핵심 기술도 한양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고 알렸다.

이는 전이성 유방암을 10분 이내로 검지할 수 있는 ‘고감도 나노분자 진단 기술’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비침습적 검사 방법인 ‘액체생검(liquid biopsy)’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간단하고 저렴한 나노소재와 전통적인 유전자 증폭법, 전기화학적 측정기법을 융합해 실제 전이암을 대상으로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게 됐다.

한양대 연구진은 항비만 유전자치료제를 탑재한 비만 및 당뇨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개발해 비만치료분야의 새 길을 열기도 했다.

지방세포 내 지방산 결합 단백질을 억제하는 DNA를 통해 지방산의 축적을 감소시켜 세포 내 지질대사를 정상화함으로써 체중감소, 인슐린 민감성 개선, 혈중 지질량 감소, 염증 감소 및 지방간 개선의 유의미한 효과를 검증했다.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어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연구성과가 게재됐다.

△혁신신약학과 신설
한양대는 교육부로부터 혁신신약학과 신설대학으로 선정됐다.

2024년 한양대는 과학기술융합대학과 공학대학 등으로 분산돼 있던 관련 학과 및 전공들을 첨단융합대학으로 개편했다.

교육부 설치 승인을 받은 혁신신약학과는 첨단융합대학 내 바이오신약융합학부란 이름으로 설치된다. 학부와 전공으로 나눠 202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분자의약전공과 바이오나노공학전공으로 미리 전공을 구분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동시에 학부 단위로도 뽑는다. 학부 단위로 입학한 경우엔 2학년에 올라가 세부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2023년부터 혁신신약학과 신설을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던 성균관대학교와 동국대학교는 2024년에도 선정되는 데 실패했다.

앞서 2023년 서울대학교, 경북대학교, 가천대학교가 승인을 받아 처음으로 혁신신약학과를 신설했다.

2024년 신설대학으로 선정된 곳은 한양대를 포함해 순천향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등 3곳이다.

△아시아대학 순위 43위, 기술공학분야 세계 86위
한양대가 2024 세계 아시아대학 평가에서 43위에 올랐다. 전년보다 14계단 상승했다.

2024년 5월 영국의 고등교육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공개한 ‘2024 아시아대학 평가’에서 한양대는 43위에 랭크됐다.

이번 평가는 아시아 31개국 739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수 환경 △연구 환경 △연구 품질 △산학협력 △국제화 수준 등 5개 부문 주요 지표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한양대는 이번 평가에서 연구성과 부문 점수가 30점 이상 오르며 전년 대비 14계단 뛰어오른 성적을 거뒀다.

앞서 같은해 4월에는 ‘2024 QS 학문분야별 세계대학평가’에서 기술공학분야 86위를 기록했다.

또다른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5대 학문분야, 54개 세부학과에 대한 2024년 세계대학평가 결과에 따르면 기술공학분야에서 세계 86위를 차지해 전년 대비 20계단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

학문분야별 평가에선 연구자 평판도를 비롯 △논문당 피인용수 △논문 영향력 △국제연구협력 등의 5개 지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기술공학분야 외에도 경영사회과학은 141위, 예술인문학 169위, 생명과학의학 291위 등의 순위 결과를 받았다.

세부학과평가에선 건축학과, 현대언어, 재료공학 등 3개 학과가 세계 50위권에 포함됐고 언어학, 경영학, 관광학, 통계학, 화공학, 토목공학, 전기전자공학, 기계공학, 약학, 화학, 환경학, 지리학 등 12개 학과가 세계 100위권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편 같은 기관의 평가인 QS의 아시아대학평가의 경우 가장 최근 순위는 2023년 11월 공개된 2023년도 평가로 한양대는 26위를 차지했다. 우리 대학 가운데는 7위의 성적이었다.

△AI반도체대학원 164억 국고 지원
한양대는 차세대 반도체 분야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한양대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이 2023년 12월 개원했다. 향후 6년간 석’박사급 AI반도체 분야 고급 인력 165명 이상을 배출하게 된다.

정부는 AI반도체 분야 설계 등 AI’SW 전문 고급인재를 양성해 기술우위를 지켜내겠다는 전략에 따라 사업에 나섰다.

이는 국산 AI반도체 개발 등 미래 신시장 창출을 위해 2023년 신설된 정부사업으로 한양대는 같은해 5월 지원대상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한양대는 연간 30억 원씩 2028년까지 총 164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선정으로 한양대는 초저전력’뉴로모픽 등의 핵심기술 연구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축적된 산학협력 노하우를 기반으로 산업혁신형, 수요지향형, 국제협력형 등 3개 트랙의 산학 프로그램을 필수과정으로 구성키로 했다.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과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자기주도적 창의자율 연구를 통해 전문지식과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나서게 된다.

삼성전자, LG AI연구원, KT,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SK하이닉스, 퀄컴코리아 등 국내 AI반도체 기업들도 동참한다.

한편 여기에 선발된 석’박사 입학생 전원이 100% 장학금 혜택을 제공받는다.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5년 5월29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과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 준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현대기아차>

△기업 CEO배출 톱5
한양대가 국내 1000대 기업 대상으로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 톱5안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대학 중 4위를 기록했다.

2023년 11월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서치가 2023년 상장사 매출 기준 국내 1000대 기업 CEO 1371명의 출신대학과 전공을 분석한 결과 이들 가운데 64명이 한양대 출신으로 나타나 한양대가 전체 대학 중 4위에 랭크됐다.

2022년과 2021년 조사에서도 각각 63명과 77명으로 4위 자리를 지켜왔다.

앞서 2021년 5월 한양대가 발간한 ‘2020한양동문기업 성과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1월 말 기준 1만1071개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한양대 출신이었다.

서울대를 비롯 KAIST,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주요 6개 대학 평균 보다 1.73배 많은 CEO를 배출했다.

스타트업에서도 한양대 출신이 대표로 있는 기업이 2286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기업은 총 73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 매출은 총 602조원에 달했다. 이 중 344개 기업은 상장기업이다.

△사회’산업 이슈 즉각 반영하는 발빠른 대응
한양대는 사회와 산업의 주요 이슈를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등 급변하는 사회의 주요한 흐름을 읽고 발빠르게 대응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를테면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자율주행, 시스템제어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팔을 걷었다.

한양대는 2023년 5월 미래모빌리티학과 석사과정 학생 선발을 시작했다. 향후 5년간 매년 10명의 미래모빌리티학과 배출 인력은 현대차 입사를 보장받는다.

등록금 전액이 지원되고 현대차 현장실무 연수 프로그램 참여, 현업 연구원과 1대1 멘토링, 해외 견학 등이 교육과정에 포함된다.

미래모빌리티학과는 자동차 미래 기술에 특화된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를 중심으로 융합전자공학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전기생체공학부 등과 공동 운영된다. 이렇게 교육 콘텐츠를 강화함으로써 맞춤형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양대는 챗GPT 열풍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자 AI반도체 대학원을 신설했다. 2023년 2학기 첫 입학생을 모집했다.

초저전력’뉴로모픽 등 핵심기술 연구와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산업혁신형, 수요지향형, 국제협력형 등 3개 분야(트랙) 산학 프로그램이 필수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AI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주도하는 실용 인재 육성을 위해 AI알고리즘’소자’설계 융합 교육, 창의 자율 연구도 진행한다.

산업체에서 요구한 문제를 교과와 접목해 해결하고 해결한 문제를 산업체에서 직접 평가하는 방식으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입학생에겐 전원 100% 장학금과 해외연수 무상지원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UC버클리대학 등의 인턴십과 연계해 설계’소자 등 협력 연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앞서 2021년 2학기엔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MBA) Professional MBA 과정에 ESG트랙이 신설됐다.

국내외 기업이 경제적 가치 창출에 더해 환경,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국제적 흐름에 맞춰 국내 경영전문대학원 최초로 ESG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ESG 트랙 전 과목을 실시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해, 현장에서 ESG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원하면 온라인만으로도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Foundation, Advanced, Practicum의 3단계로 커리큘럼을 구성해 실무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 치료제 개발로 미래 헬스케어분야 선점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가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 헬스케어시장 선점의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미국 하버드 의대와 협력해 해외 쪽 영향력도 확대하려 한다.

디지털 치료제는 비침습적이라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증가하는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 속에서 정서 장애 등에 관련 기존 약물의 대체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의약품 대신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치료방식인데 2017년 디지털 치료제협회에서 관련 개념이 정립됐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은 세계 디지털 치료제 시장규모가 2021년 34억 달러(한화 4조4000억 원)에서 2026년 131억 달러(16조9500억 원)로 연평균 31.4%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는 2023년 4월29일 미국 하버드 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디지털멘탈헬스센터와 공동연구 및 연구성과 연계를 위한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버드 의대 병원은 한양디지털헬스케어센터가 수행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코로나 이후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 연구’에 함께 참여하게 됐다.

디지털 웰니스 서비스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뇌인지-행동 간 기초연구 및 범국가 차원의 웰니스 콘텐츠 유효성 평가 등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는 앞서 2021년 7월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코로나블루 디지털 치료제 연구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2024년까지 4년간 정부 140억 원, 민간 149억 원 등 총 289억 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한양 디지털헬스케어센터는 뇌인지’심리’행동 기초연구부터 AI’ UI’UX 연구자, 기업, 종합병원까지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활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했다.

KT, 네이버클라우드, 쿠콘 등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 등과 함께 빅데이터를 수집해 AI를 고도화하는 디지털 플랫폼 실증에 참여하고 있다.

△교수 CEO 배출 톱3 대학
한양대가 서울대, 성균관대와 함께 교수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 톱3에 선정됐다.

2022년 8월9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한양대는 서울대 다음으로 많은 교수 CEO를 배출했다.

대학별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대 교수가 창업한 기업은 81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한양대가 60개사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성균관대(53개사), UNIST(52개사), 연세대(50개사), 충북대(41개사), 강원대(38개사), 고려대(37개사), KAIST(34개사), 충남대 (33개사) 순이었다.

교수 창업은 1997년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에 따라 교수의 기업 직원 겸직을 허용하면서 본격화됐다.

한양대는 2017년 창업연구년 제도를 도입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연구년 제도란 강의에서 제외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산학협력, 기술창업에도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특히 학내 기술사업화센터는 기술 발굴부터 기업 성장 지원까지 회사 설립 및 육성의 전반을 대학이 함께 기획해 나가는 방식으로 전방위 지원을 펼쳤다.

한양대의 경우 교원의 승진’승급을 위한 업적 평가에 창업 항목을 포함시켰다. 업적 평가를 통해 테뉴어(정년)를 보장받는 데 있어 연구성과와 같이 산학협력과 창업에서의 성과도 평가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공시자료인 대학알리미에 의하면 대학교수가 창업한 기업은 2021년 기준 407곳에 이른다. 이는 202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9년 10월10일 AI솔루션센터 개소를 기념해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맨 오른쪽),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왼쪽 세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양AI솔루션센터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동원산업이 30억 원을 기부해 개설됐다. <동원산업>

△산학협력의 대표적 모델 제시
한양대는 한양공과대학에서 태동한 만큼 국내 산학협력의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왔다. 특히 대학의 지원 체계가 산학협력의 성과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양 AI솔루션센터가 2019년 10월 문을 열었다.

이는 국내 첫 기업 맞춤형 AI센터로서, 한양대는 이를 통해 제조 공정부터 시장 분석까지 기업활동에 AI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걸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했다.

초대 센터장엔 삼성전자 AI개발그룹장을 역임한 강상기 상무를 영입했다. 강 상무는 빅스비와 같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로 유명하다.

AI솔루션센터는 각 산업체에 최적화된 이른바 ‘지능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대학과 산업체, 정부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센터 설립에 역할을 했다. 동원산업은 한양대에 30억 원을 기부해 AI솔루션센터 설립을 지원했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20세기는 해양을 지배하는 자의 것이었다면 21세기는 AI를 지배하는 자의 것”이라 말했다.

한양대는 2016년부터 대학 최초로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에 공식 참가하고 있다.

2016년부터 참가해 3년 만인 2019년 국내 대학 최초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2021년 CES에선 학부생이 혁신상을 받았다. 2022년에는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2023년 CES에서 학부생으론 두 번째 혁신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양대는 기술에 대한 제품화 기획 및 설계, 시각화, 시제품 제작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한양대 기술사업화센터의 D-Lab(제품화 콘셉트 모델 개발체계)가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한양대는 매년 한양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통해 연구진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제품화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할 대상을 가리는 교내 경진대회도 연다.

지원 대상에 선정되면 2천만~3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혁신성, 기술력, 제품화 가능성 등에서 우수한 제품을 골라 학교가 별도로 관리에 들어가는데 이들에 대해선 추가로 최소 3천만 원 이상의 예산을 더 지원한다.

한양대는 우리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양대는 2008년 9월22일 국내 첫 대학기술지주회사인 HYU홀딩스를 설립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설립인가 1호다. 한양대 산학협력단이 35억 가량을 출자했다. CEO로 전문경영인도 영입했다. 삼성SDS 출신으로 국내 최초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를 개발했던 이성균 대표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만큼 대학기술지주회사의 표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양대에 이어 서울대에 기술지주회사가 설립됐다. 뒤따라 서강대, 경희대, 고려대 등도 대열에 합류했다.

대학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의 교수나 연구소 등이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회사를 설립하고 대학이 일정 지분을 갖는 형태로 대학의 수익사업창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기술지주회사는 우수 기술 사업화를 통해 벤처 창업 붐을 조성하고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전과 재투자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한양대 출신 대학 CEO 33명, 상호발전 위해 협력
한양대 출신 대학 CEO들이 상호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2007년 한양대 출신으로 대학을 경영하고 있는 이사장, 총장 등 33명은 학술교류 공동 협정식을 갖고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당시 한양대 출신 교육CEO 모임의 좌장은 이현청 호남대힉교 총장이 맡았다.

이들은 우리 교육계를 이끌어간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학,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협정을 맺었다.

교수, 직원, 학생 등 인적 교류를 비롯해 교양 강좌 수강, 상호 학점인정, 공동 연구 및 공동 세미나 개최, 행정 및 학술 정보 교환, 실험실습 및 연구 기기 등 시설물 공동 사용 등에 합의했다.

한양대 출신 CEO모임은 한양대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마친 회원들로 구성됐다.

당시 이현청 호남대 총장을 비롯, 한양대 김종량 총장, 서강대학교 손병두 총장, 건국대학교 오명 총장, 부산대학교 김인세 총장, 포항공과대학교(현 포스텍) 박찬모 총장,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최홍건 총장, 을지의과대학교 박준영 총장, 서울교육대학교 김호성 총장, 호원대학교 강희성 총장, 안동대학교 권영건 총장, 성결대학교 정상운 총장, 위덕대학교 한재숙 총장, 호서대학교 강일구 총장,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 고석남 총장, 경성대학교 나중식 총장,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최원석 이사장, 공주영상대학교 류재원 이사장, 청심신학대학원대학교 김진춘 총장, 한국폴리텍대학교 박용웅 이사장, 영산대학교 부구욱 총장, 충청대학교 정종택 총장, 서울기독교대학교 이강평 총장, 서울디지털디자인전문학교 이덕문 이사장, 청운대학교 이리형 총장, 진주교육대학교 이용원 총장, 남서울대학교 공정자 총장, 경복대학교 이지송 학장, 한양여자대학교 이진성 학장, 성화대학교 정학균 학장, 진주보건대학교 정종권 학장, 여주대학교 이기창 학장, 전남과학대학교 조성수 학장 등이 함께 했다.

△공대 교수진 설득 거듭해 의대 설립
한양대는 1960년대 후반 한양대 의대 설립을 두고 공대 교수진이 반발하자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의 의대 개설 인가를 받는 것 만큼이나 학내 구성원 설득에 공을 들였다.

의대 설립이 공식화되자 한양대의 뿌리이자 정통성을 이어받았다는 자부심이 강했던 공대 교수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우수 인재들의 입학이 줄을 이으며 한양대 공대의 주가가 한양대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설립자가 갑작스런 의대 설립안을 들고 나오자 공대 교수들은 거센 반감을 드러냈다.

한양대의 모태였던 동아공과학원, 한양공과대학은 김연준 설립자가 기술보국의 정신을 교육 신념으로 내세우면서 설립했다.

당시 서울대 빼곤 공대가 없던 시절에 유일하게 공대 설립 인가를 받아냈고 공대를 희망하던 수험생들은 서울대 다음으로 한양대에 진학했던 만큼 공대의 입학생 수준도 상당이 높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MIT를 목표로 삼았다.

이런 가운데 김종량의 부친인 김연준 설립자가 의대 설립을 추진하고 대학병원을 건립하겠단 의지를 밝히자 공대 교수들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공대 교수들은 “한국의 MIT는 포기하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김연준 설립자는 “공과 다음에는 의과다. 의학도 과학”이라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부속병원 규모를 줄일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연준 설립자는 “세브란스의 500병상보다 많은 1천 병상으로 한국 제일의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며 “의대와 병원을 만드는 게 공대에 손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다”고 설득을 이어갔다.

1967년 한양대는 의대 설립인가를 받아냈고, 1968년 첫 입학생 80명을 시작으로 의대가 출발했다.

1972년 5월 한양대학교 의대 부속병원이 개원했다. 1989년 2월엔 국내 최초로 류마티스내과를 개설했고 그해 6월 류마티스센터를 설립했으며, 1998년 5월에는 국내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류마티스질환 특화의료기관인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을 개원했다.

2024년 1월 기준 한양대 의대 부속 서울병원은 862병상 규모로 의사 467명, 간호사 926명이 진료를 담당하며 연간 외래 66만5천여 명, 입원 20만6천 명이 진료를 받고 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신축병원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재무안전성, 법인책무성 낮아
한양대는 학생 1인당 교육비가 대학평균보다 800여만 원이 더 높다. 대신 등록금도 대학평균보다 170여만 원이 더 비싸다.
여기에 등록금 의존율이 높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높이는 데 그만큼 높은 등록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3년 공시기준 한양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768만7천 원으로 대학평균 1935만7천 원 대비 833만 원이 많다.

대신 등록금이 비싸다. 한양대 2024년 연간 평균 등록금은 856만4천 원이다. 대학평균 681만8천 원보다 174만6천 원이 더 비싸다.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한양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54.6%로 대학평균 51.4%를 상회한다.

그러면서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대학평균 수준에 머물러있다. 한양대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61만 원이다. 대학평균은 360만5천 원이다.

등록금 의존율이 높아 재무안전성은 낮게 평가된다.

법인책무성도 저조한 수준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 대학재정알리미에 의하면 한양대의 2023년 공시기준 법인전입금 비율이 2.6%로 대학평균 4.2%에 비해 크게 낮다.

법인의 법정전입금비율도 66.9%로 145억6천만 원을 납부해야 하지만 97억4천만 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48억 원가량은 교비에서 메웠다. 교비는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꾸려진다.

△한양대학이 걸어온 길
1939년 김연준 설립자가 동아공과학원을 설립했다.

1946년 재단법인 한양학원이 설립됐고 재단이사장에 김연준 설립자가 취임했다.

1948년 한양공과대학이 설립됐다.

1959년 한양공과대학이 종합대학 한양대학교로 승격됐다.

1959년 초대 총장에 김연준 설립자가 취임했다.

1965년 학교법인 한양학원으로 법인명이 변경됐다.

1969년 한양대학교 의대 부속병원이 설립됐다.

1979년 한양대학교 반월분교(안산캠퍼스) 설립 인가를 받았다.

2001년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을 오픈했다.

2008년 국내 처음으로 대학기술지주회사 HYU홀딩스가 설립됐다.

2009년 국내 최초 글로벌기업가센터가 설치됐다. 안산캠퍼스를 ERICA캠퍼스로 명칭을 변경했다.

2012년 한양사이버대학교가 설립됐다.

◆ 비전과 과제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가운데)이 2014년 6월1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주최 ‘조로(朝露)수호통상조약 체결 130주년 기념 한러국제학술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양대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급격한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고 세계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다.

교육과 연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여하는 대학으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제기했다.

이를 위해 대학 본연의 역할인 교육과 연구를 중심으로 3대 가치를 미션으로 정했다.

학생가치중심교육, 사회가치창출연구, 대학가치실현경영 등을 3대 가치로 두고 미션 달성을 위한 9대 전략과 33개 전략과제를 수립했다.

우선 학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교육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형 인재양성, 대학원 교육의 전문성 강화, 인구구조변화시대 평생교육강화대학으로 전환 등을 전략으로 삼았다.

유무형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영향력 있는 연구를 위해선 연구의 국제적 네트워크 강화, 사회와 연결성이 두터운 연구생태계 조성, 4차 산업혁명시대 기술이전, 기술사업화, 창업 등 비즈니스가 강한 대학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또 ESG 중심의 지속가능경영시스템 구축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핵심자산의 전략적 육성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전략으로 대학가치실현경영을 이뤄내려 한다. 교육과 연구의 가치창출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 평가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이 2022년 5월3일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한양대학교병원 개원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최호순 한양대의료원장, 김종량 이사장 내외, 윤호주 한양대병원장. <한양대병원>

김종량은 부친인 김연준 설립자의 뒤를 이어 대학경영에 투신했다.

김종량은 한양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친인 김연준 설립자가 워낙 카리스마가 있고 밀어붙이는 이른바 불도저 성격의 대장부 스타일이라 ‘안되는 일’ 따위는 있을 수가 없었다.

부친 밑에서 경영수업을 해온 김종량은 일면 부친의 성격을 이어받아 호탕한 측면이 있다.

대학스포츠계에서도 김종량은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김종량은 김운용 전 IOC수석부위원장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도 수차례 사양한 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직을 어쩔 수 없이 수락했다. 김운영 전 위원장이 부친인 김연준 설립자를 통해 다시금 요청을 해온 일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김종량이 대학스포츠위원장을 맡은 후 하계’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은 정상급으로 올라서는 기량을 선보였다. 1997 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하며 한국은 대학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대구 유니버시아드는 북한응원단까지 참가하면서 국내외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이 대회의 유치에 김종량의 역할이 특별히 컸다. 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2011년 세계육상대회가 대구에서 열릴 수 있었던 기반이 마련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학경영자로서 그간 대학의 위기가 여러 차례 찾아왔지만 굳건하고 꾸준하게 한양대를 발전시켜 왔다.

우리나라 대학으로선 처음으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역시 국내 대학 최초 글로벌 기업가센터 설치, 약대 신설 대학 선정, 한양사이버대 설립까지 선대 총장에 뒤처지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한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학의 위기시대를 맞아 혁신과 대변환을 선도적으로 열어갈 수 있었던 건 한눈 팔지않고 대학교육과 경영에 전념해온 덕분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이다.

◆ 사건사고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맨 오른쪽)이 2018년 10월2일 서울캠퍼스 의과대학에서 ‘임우성 국제회의실’ 제막식에 참석해 세창의료재단 우성여성병원 임우성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양대 의예과 75학번인 임우성 이사장의 기부로 리뉴얼된 임우성 국제회의실은 강의, 학술세미나, 국제회의 등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양대>

△한양증권 소액주주, “한양학원에 과도한 기부 막아달라” 청원
한양증권은 2024년 한양학원에 기부금 20억 원을 내기로 했다. 2023년에도 20억 원을 기부했고 2022년엔 17억 원을 기부했다.
이 때문에 한양증권이 최대주주인 한양학원에 기부금을 몰아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22년 3월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주주에 과도한 기부금을 몰아주는 한양증권 이사회 행위를 법률로 막아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을 한양증권 소액주주라고 밝혔다.

이 청원인은 “한양증권은 과거부터 특정 대주주에게 상식을 벗어난 수준의 과도한 기부를 지속해오고 있다. 소액 주주 의사에 반해 특정 대주주에게만 몰아주는 기부행위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2021년 한양증권은 기부금 32억5700만 원 가운데 30억 원을 한양학원에 기부했다.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지분 16.3%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2020년에도 기부금 21억3500만 원 중에 20억 원을 한양학원에 기부했다.

청원인은 “특정 대주주에게 기부를 지속하는 이사회 의결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소액주주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중지하라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주주와 이사회가 결탁해 특정 대주주에게 기부를 몰아주고 소액주주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법률을 제정해 막아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 문제가 국민청원까지 올라온 데 대해 증권가는 2022년 한양증권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돌파한 한양증권이 배당성향을 3년째 축소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2022년 3월16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2021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1% 급증한 116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수익은 83% 증가한 8742억 원, 당기순이익은 73% 늘어난 794억 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당기순이익이 73%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에서 배당금으로 배분되는 비율인 배당성향이 2019년 이래 3년째 축소됐다는 점이다. 2019년 배당성향은 21.0%였지만 2020년 18.7%, 2021년 15.0%로 매년 3%포인트 가까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익이 늘어나 대주주 몫의 기부금이 늘고 있으나 소액주주 몫인 배당성향은 줄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1년 배당금 총액이 119억 원인데 이 중 30억 원을 최대주주인 한양학원에 기부함으로써 4분의 1을 대주주에게 준 셈이 됐다.

이와 관련 한양증권은 언론에 “한양학원 기부금은 교육적 목적으로만 집행하도록 돼 있다. 배당을 늘렸음에도 이익이 매년 큰 폭으로 급증하면서 불가피하게 배당성향이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주주들이 배당에 대해 실적 대비 아쉬움을 가질 수 있다”며 “추가적으로 사업을 위해 자기자본 확충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은 한양증권의 한양학원향 고액 기부금을 두고 “삼성의 백그라운드를 갖고 있는 성균관대학교에 비해 높은 등록금 의존율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실제 2023년 공시기준 한양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54.6%로 성균관대의 46.7%보다 높다.
법인의 법정부담율도 성균관대는 132억5천만 원을 모두 부담해 100%지만 한양대의 경우 145억6천만 원 중 97억4천만 원 부담해 66.9%로 낮다.

△한양증권 편법증여 논란
한양증권과 한양학원은 편법증여 의혹에 두 차례 휘말렸다.

2013년 창업자인 김연준 한양대 설립자의 배우자 백경순 한양학원 이사가 한양증권 지분 전량을 최대주주인 한양학원(한양대) 소유의 신문사에 증여하면서 편법증여 의혹이 일었다. 비영리법인이 지분을 수증하게 되면 2세는 증여세는 내지 않고도 영구 우호지분을 가져올 수 있다.

아주경제는 2013년 12월26일 금융감독원발로 한양증권의 사실상 지배주주 위치에 있던 백경순씨가 2013년 12월20일 한양증권 지분 7.78%(103만1124주)를 한양학원이 운영하는 기독교신문사 HBDC에 증여했다고 보도했다. HBDC는 아들인 김종량이 회장으로 있던 비상장사다.

이에 김종량에게 직접 지분을 증여하지 않고 HBDC에 넘기는 건 증여세 회피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HBDC에 증여한 주식 가치는 증여 당시 기준 63억9300만 원에 달했다.

3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상장법인 주식을 증여할 경우 30억 원 초과금에 대해선 50%를 증여세로 내도록 세법이 정하고 있는데 직접 지분 증여시 냈어야할 세금은 34억 원의 절반인 17억 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 경우처럼 법인에 증여하게 되면 직접 세금납부의무가 없다. 세율도 낮아진다.

한양증권 쪽은 이를 두고 언론에 “백경순 이사가 HBDC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분을 증여한 것이며 편법 증여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지분 증여가 완료된 시점인 2013년 12월26일 기준 한양증권 최대주주 측 지분은 총 40.69%였다. 이 가운데 한양학원은 지분 16.29%를 보유해 최대주주였으며 프레지던트호텔을 운영하는 백남관광(10.85%), 이번 증여로 지분을 확보한 HBDC(7.45%), 김종량 한양학원 이사장(4.05%)을 비롯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이와 별도로 2014년 1월2일 아주경제는 1990년 김연준 창업자가 한양증권의 주식을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주당 평가액을 낮게 신고해 증여세를 줄여 납부한 것을 서울지방국세청이 수용했다가 감사원의 제재를 받았던 사실을 추가 보도했다. 이 때문에 서울지방국세청이 한양증권에 1억4천여만 원의 증여세를 추가 징수했다고 했다.

당시 국세청 자산과세국 관계자는 “기업의 편법 증여 의혹만으로 조치를 취하진 않는다. 납세자 의무 기한이 있고 회계처리 절차를 밟아 문제가 적발되면 조사한다”며 “(한양증권에 대해선)일단 지켜보고 사실 관계 파악후 원칙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아주경제는 전했다.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이 2016년 5월26일 학내 백남학술정보관에서 한양대-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 공동주관으로 열린 인권 심포지엄 ‘사회적 약자의 인권과 한국사회’에 참석해 이정훈 외교부 인권대사(뒷줄 맨 왼쪽), 홍익표 국회의원(뒷줄 세 번째), 이영무 한양대 총장(앞줄 네 번째), 이현청 한양대 고등교육연구소장(뒷줄 네 번째) 등 주요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양대>

△18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 피소
한양대와 김종량이 한 민간사업자로부터 18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2012년 6월 이코노미세계 보도에 따르면 고려라이프와 계열사 지피랜드코리아는 한양대와 김종량이 5개 사업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한양대와 김종량이 고려라이프에 178억4766만 원, 계열사인 지피랜드에 3억6834만 원을 지급하고 소장송달 다음날부터 전액을 갚는 날까지 20%의 비율에 의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민사소송이었다.

고려라이프에 의하면 2005~2008년 고려라이프는 한양대 서울병원 부속 복지관 건립 등 5개 사업에 참여했다. 한양대 복지관 사업 약정서를 체결했으나 김종량의 모친인 백경순 이사의 반대로 사업이 지연됐다는 것이 소송의 주된 요지다.

이들은 한양대가 약정 불이행에 따른 법적 공방을 피하기 위해 고려라이프에 정문관, 정문 특별계획구역 공동개발, 구리병원 복지관 건립, 구리병원 장례식장 임대 운영 등 4개 사업을 하나가 무산되면 다음 것을 제안하는 식으로 계속 끌고 갔지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하나씩 차례로 모두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한양대는 소송 준비서면에서 고려라이프가 사건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반대 주장을 내놓았다. 특히 구리병원 장례식장 사업 등에서 법적 분쟁 등으로 상호신뢰가 깨진 것이 모든 사업이 무산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사건은 한양대 서울병원 부속 복지관건립 사업에서부터 비롯됐다.

한양대와 고려라이프는 2006년 6월 복지관 건립사업 약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한양대가 백경순 이사의 복지관 건립 반대를 이유로 사업을 지연시키더니 2008년 9월 복지관 건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공문을 고려라이프에 보냈다고 한다.

고려라이프는 그즈음 자신들이 제안한 것과 유사한 복지관 사업을 한양대가 이미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관계 건설사인 한양개발이 시공한 건물에서 CJ가 운용하는 편의시설이 들어섰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제안했던 기부채납 방식은 아니지만 건물을 행정동과 편의시설로 나누어 편의시설 운용을 민간 기업이 담당한다는 점은 당초 복지관 사업과 똑같은 형태란 게 고려라이프의 주장이다.

약속 불이행에 따른 법정 공방 조짐이 보이자 한양대가 보상으로 2006년 10월 한양대 정문관 건립 민간투자사업을 제시했지만 한 달 만에 또다시 백경순 이사가 ‘설립자가 생존해 있는 동안 대문을 고칠 수 없다’며 반대해 재단으로부터 사업진행 불가를 통보받았다.

그러자 한양대가 2006년 12월 정문인접 특별계획 구역 지정 사업을 공동추진하자고 고려라이프에 제안해 왔지만 사업이 지연되던 중 2008년 5월 부지 일부가 제3자에게 매각되면서 이 사업도 무산됐다.

한양대는 2007년 1월 즈음 또 다시 총장 지시로 한양대 구리병원 복지관 건립과 관련 장례식장 운영을 포함한 건립을 고려라이프에게 제안했으나 복지관 사업부지가 뉴타운 예정지로 지정돼 유보되자 고려라이프는 장례식장을 우선 운영하다가 건축허가제한 해제 이후 복지관을 건립키로 한양대와 합의했다.

하지만 2008년 5월 한양대가 고려라이프를 상대로 장례식장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같은 해 6월 건물 명도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구리병원 복지관 건립사업도 무산되고 말았다는 게 고려라이프의 주장이다.

고려라이프는 장례식장 임대차계약에서 한양식품이라는 업체와 일부 면적에 대해 이중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장례식장에 신규 집기비품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결국 한양식품과 분쟁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한양식품은 용역을 동원해 장례식장을 점거하면서 장례식장 영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고려라이프는 2008년 5월 영업중지 사유를 이유로 한양대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했다는 것이다.

고려라이프는 그간 한양대와의 사업 약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문제로 인해 회생 불능 위기에 빠졌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한양대는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에서 “많은 민형사 분쟁이 제기됐지만 모두 (한양대가) 승소하거나 무혐의로 종결됐다”면서 “고려라이프가 사건 전체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양대는 고려라이프와 체결한 유일한 정식 계약은 구리병원 장례식장 임대차 계약뿐이며 고려라이프가 폭력배를 동원해 10여개월 동안 장례식장을 점거, 한양대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는 것이다.

고려라이프가 구리병원 장례식장을 점거해 발생한 손해는 판결로 확정된 금액만 20억 원이 넘으며 이미 구리병원 장례식장 임대료 미납금 관련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고려라이프에게는 6억1200만 원, 도급업체인 티지비에스에는 4억6750만 원을 각각 승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는 “서울병원 복지관 사업의 경우 고려라이프가 백경숙 이사 한마디에 사업이 무산됐다고 하는데 이 같은 주장은 말도 안된다”며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결국 이 사건은 법적 공방 끝에 2012년 10월 1심에 이어 2013년 8월 2심도 고려라이프의 패소로 끝이 났다.

△윤필용 사건에 휘말려 김연준 설립자 옥고, 무죄 판결
박정희 정권에서 군 최고의 실세이며 하나회 대부였던 윤필용 수도경비사령관의 쿠데타 의혹으로 윤필용과 지인이었던 김연준 설립자가 별건으로 구속 수감됐다. 병보석으로 풀려난 뒤 무죄 판결을 받았다.

윤필용 사건은 군 내 권력다툼 속에서 일어난 헤프닝이었다. 1973년 4월 한 술자리에서 윤필용 수도경비사령관이 “각하가 망령이 난 게 아닌가”, “박통이 노쇠하였으니 이제 후계자는 이후락(중앙정보부장) 형님”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박정희의 귀에 흘러 들어가 윤필용과 관련 하나회 일부 세력이 쿠데타 모의 혐의로 대거 구속됐으며 일부는 군복을 벗고 쫒겨났다. 또 이들과 가깝게 지냈던 김연준 한양대 설립자를 비롯 민간인까지 털어 해직시키거나 별건으로 구속시켰다.

김연준 설립자는 대한일보 사장을 겸했는데 박정희에 의해 폐간된 것도 이 시기였다. 김연준 설립자는 수재의연금을 횡령했다는 죄목으로 구속 수감됐다. 한양대 총장 자리에서도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병보석으로 석방됐고 법정공방 끝에 2심과 3심에서 승소해 최종 무죄선고를 받았다. 윤필용 사건으로 실형 선고를 받았던 이들 가운덴 재심을 통해 무죄 선고와 국가배상 판결까지 받아낸 사례도 있다.

이 같은 경험이 김연준 설립자로 하여금 법대에 대한 막대한 지원을 통해 사법고시 합격자 배출에 집중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실제로 사시에서 한양대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성과를 보였다.

수감 중의 고통으로 가곡 ‘청산에 살리라’가 탄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김연준 설립자는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비가’, ‘시인의 죽음’ 등 가곡 1610곡을 작곡했다. 한국음악협회 명예이사장, 한국작곡가협회 상임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1979년 독일 7개 도시에서 한국 음악의 밤 연주회를 여는 등 일본 도쿄, 대만 타이페이, 미국 카네기홀,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지에서 20여차례 넘는 발표회를 가졌다

1988년 프랑스 루앙대학교, 미국 미주리대학교 캔자스시티에서 명예음악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으며 1991년 이탈리아 문화공로훈장을 수훈하는 등 국내외 문화계에서 음악적 실력과 열정을 인정받았다.

◆ 경력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맨 왼쪽)이 2019년 11월8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앞줄 왼쪽 두번째) 등 초청인사들과 함께 법과대학 설립 60주년 및 법학전문대학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개관한 한양대 법대 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다. 추미애 의원은 이 대학 법대 77학번이다. <한양대>

1984년부터 2011년까지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84년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1984년 한양대 기획조정처장을 지냈다.

1985년 한국교육공학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1989년 한양대 학술원장을 맡았다.

1991년 한양대 부총장을 역임했다.

1992년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 부회장을 맡았다.

1993년부터 2011년까지 한양대 총장을 지냈다.

1993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 위원장을 맡았다.

1994년 그린훼밀리그린스카우트 이사로 일했다.

1995년 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1995년 95유니버시아드대회 한국선수단장을 맡았다.

1996년 대학사회봉사협의회 부회장을 지냈다.

1998년 제2의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직을 수행했다.

1999년부터 2015년까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2003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있었다.

2011년부터 학교법인 한양학원 이사장으로 있다.

현재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 회장도 맡고 있다.

◆ 학력

1968년 서울대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2년 연세대 교육학과를 나왔다.

1979년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8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고 김연준 설립자가 부친이다. 2008년 작고했다. 모친은 백경순 전 법인 이사장이다. 한양사대부속고등학교 교장을 지냈다. 현재 한양학원 이사로 있다.

김명서 한양대 음악대학 피아노과 명예교수가 누나이고 김명희 한양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가 여동생이다.

프레지던트호텔을 운영하는 백남관광 김종식 부회장과는 형제 사이다.

배우자는 SK 최종건 창업회장, 최종현 선대회장의 동생인 최종관 전 SK그룹 부회장의 3녀 최경원씨다. 최경원씨는 최태원 SK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 상훈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이 이현청 한양대 고등교육연구소장(전 호남대’상명대 총장)과 공동으로 출간한 대학경영 저서 표지. 대학경영자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대학 총장의 역할, 대학의 혁신과 생존 전략 등을 담았다.

1997년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글로벌코리아어워드를 수상했다.

2002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2006년 몽골 건국800주년기념 대통령훈장, 2008년 독일정부 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2011년 청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사범대학 선정 ‘자랑스러운 동문상(2013)’, 한국언론인연합회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교육발전부문 종합대상(2014), 연세대총동문회 ‘자랑스러운 연세인'(2016) 등을 수상했다.

◆ 기타

김종량 이사장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기독교 신자로 ‘최고경영자 예수’를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꼽는다.

1994년 러시아 극동문제연구소, 1996년 미국 메리빌대학교, 2000년 일본 와세다대학교, 2002년 일본 도카이대학교에서 각각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종량은 2022년 6월 대학 위기 시대 총장의 역할과 총장 리더십의 본질 등을 통합적으로 다룬 저서 ‘대학총장론 : 명품총장이 명품대학을 만든다’를 이현청 한양대 고등교육연구소장과 공동으로 출간했다.

책은 대학 총장직을 역임한 2인의 재직 경험과 현장에서의 고민 등에 대해 다뤘다.

이전에도 이들은 공동으로 대학경영과 관련된 책을 몇차례 출간한 적이 있다.

2021년 11월 출간된 저서 ‘대학 살아남기’는 세계 23개국 대학들의 혁신을 담았다. 새로운 대학패러다임, 메타버스의 등장, 대학혁신 변화 패러다임의 변화 등도 다뤘다.

김종량은 책을 통해 4차’5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각 나라 대학들의 혁신 전쟁 현장과 생존 전략에 관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대학의 생존 위기를 극복하는 혁신 내용들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대학들에 도움을 주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어젠다를 발굴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도에서 집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함께 집필에 참여한 이현청 고등교육연구소장은 한양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호남대학교와 상명대학교의 총장을 지낸 바 있으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2020년 8월 ‘준비하는 대학만 살아남는다’에선 절박한 대학의 현실을 감안해 대학의 지속가능한 성장 내지 생존을 가능케 할 대안들을 모색하고자 화두를 던진다. 대학인구 감소, 인공지능, 빅데이터, 융합교육, 학습방법 혁명 등 절박한 현실과 관련된 어젠다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5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대학의 미래에 대한 조망이 담겼다.

그외 저서로는 ‘수업공학의 이론 및 실제'(1991), ‘대학평생교육 활성화방안 연구'(2000), ‘국제화시대 한국교육의 과제'(2007)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수업체제설계’, ‘Digital 경제를 배우자’ 등을 발표했다.

◆ 어록

김종량 한양대 총장(오른쪽)이 2011년 1월31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 위촉장을 전달받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가 잠자는 시간에도 세상은 변하고 있다. 이 빠른 속도의 변화를 보면서 우리 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고 반성하게 된다. 우리의 교육이 현재의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데에 머문다면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제 우리 교육도 더욱 혁신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더 도전적이고 창의적이고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융복합적 인재들을 기르기 위한 우리 한양의 가르침과 배움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24/05/14, 제85주년 개교기념식 기념사에서)

“이 시대 트랜드를 피해갈 수 없다면, 이제 우리는 우리의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도달한 기술과 도구를 우리의 교육과 연구와 행정에 어떻게 값어치 있게, 그리고 윤리적으로 활용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배제할 것인지를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인간의 고유한 능력인 직관, 상상력, 창의성과 인공지능의 놀라운 학습 능력과 그 처리 속도를 결합하고 두 능력을 상호 보완함으로써 대학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하여 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해야한다.” (2023/05/15, 한양대학교 개교 84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20년 한양사이버대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꿈이 되었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사다리가 되었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19세 고등학교 졸업생부터 80세 할머니까지 실용적인 고등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일념으로 시작한 한양사이버대가 20년이 흘러 대한민국 최고의 사이버대학으로 자리를 잡았다. (중략) ‘교육에서 노동, 노동에서 은퇴’라는 일반화된 생애 시간표가 과연 적절한가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을 던지며 해결책을 지금도 고심하고 있다. 시대에 꼭 필요한 지식, 시대를 선도하는 지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2022/11/10, 한양사이버대 개교 20주년 국제학술대회 ‘사이버대학 리더스 포럼 2022: 넥스트에듀케이션’ 인사말 중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근면하고 성실한 삶을 살았던 점이다. 재능만 믿고 노력하지 않거나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여 부지런하게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는 사람은 성공의 즐거움을 오랫동안 느낄 수 없다. 물론 그 성공은 ‘정직’이 바탕이 된 성공이다. 정직하지 않은 성공은 한 순간에 추락할 수 있다. 또한, 성공했다고 자만하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없다. 성공하는 사람은 많이 알면 알수록, 높은 곳에 도달하면 도달할수록 더욱 낮은 자세로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겸손’의 미덕을 갖춘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성공으로 축적한 지식과 지극정성의 사랑으로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면서’봉사’하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오랫동안 만인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2011/02/17, 201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 가운데)

“3개 학과 800명 정원의 반월분교로부터 시작한 ERICA캠퍼스는 1만명을 포용하는 명문 종합대학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중략) 2009년,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가 개교 30주년을 맞이하여 ‘ERICA캠퍼스’라는 이름으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자 한다. 학연산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 시대에 필요한 실용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우리 대학의 의지를 담고 있다. (중략)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대학, 모든 학생들이 가고 싶은 대학, 모든 동문이 자부심을 갖고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제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야 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리 한양의 비전을 가슴에 아로새기고 더욱 더 분발하는 대학이 되기를 희망한다.” (2009/09/24, 에리카캠퍼스 개교 30주년 기념식에서)

“오늘은 우리 한양대학교의 역사가 새롭게 전환되는 의미있는 날이자 제 개인에게도 참으로 뜻깊은 날이다. 한양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지 30년 그리고 총장 재임 18년, 그 시간 속에서 이루어진 많은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양을 위해 바쳤던 시간들이 자랑스럽고 그 시간들에 자부심을 느낀다. 제가 한양을 위해 바쳤던 시간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저와 함께 해주셨던 한양 가족들과 힘들 때마다 위로하고 격려해주셨던 많은 분들을 저는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오늘 비로소 그 분들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감사의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2011/03/18, 18년간 이어온 총장직을 내려놓은 이임식에서)

“우리 한양대학교는 새 시대를 이끌어갈 세대들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 사회를 이루어나가는 데 기여하기 위하여 새 천년의 출발점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우리 한양대학교는 새 천년의 새로운 지식혁명의 진원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새 시대의 지식혁명을 통해 지난 날 인류 문명이 남긴 물질 만능주의와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새 천년의 변화의 요구에 부응할 뿐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선도해나갈 수 있는 ‘창조적 지식 네트워크’, ‘생명 존중의 휴먼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새 천년 한양대학교는 새 시대를 이끌어갈 ‘밀레니엄 리더’들을 기르는 일에 주력할 것이다.” (2000/01/01, 새천년을 맞아 발표한 한양 밀레니엄 선언문 가운데)

“‘기술입국’의 우직스러운 참뜻을 동아공과학원에 담아 오로지 교육의 외길을 걸어온 60년. 드디어 우리학교는 조국 근대화의 주춧돌을 다듬어낸 산업 역군의 산실이 돼 왔고, 나아가 21세기를 바라보는 정보화 사회의 일꾼들을 길러내는 큰 배움터로 우뚝 섰다. 이제 21세기의 문턱을 막 넘어서는 오늘날의 이 시점에서 우리 한양인들이 줄기차게 추구해왔던 ‘과학교육을 통한 미래 창조’의 책무는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지속적인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러나 다른 한편 지나친 과학기술 만능주의가 빚어낼 인간 사회의 황폐화를 미리 경계하는 일 또한 과학화에 앞장서왔던 우리 한양인들에게 주어진 소중한 몫이 아닐 수 없다.” (1999/05/15, 개교 60주년 기념사 중에서)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앞쪽 왼쪽)이 2015년 6월9일 서울캠퍼스 신본관 앞에서 열린 광주 유니버시아드 성화 봉송 행사에서 이영무 총장과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한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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