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프랑스 당국이 오는 26일(현지시간) 시작되는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위험인물 4300여 명을 특정하는 등 보안 강화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주간지 르저널뒤디망쉬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인가 요청을 낸 약 100만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외국 스파이로 의심되거나 급진적인 이슬람주의와 관련된 인물 등 위협이 될 수 있는 인물 4340명을 걸러냈다고 밝혔다.
다르마냉 장관은 “그들은 아마도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닐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정보 수집과 전통적인 간첩 활동 외에도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컴퓨터 네트워크의 진입 지점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걸러진 인물들이 언론인이나 기술 직원으로 지원했으며, 출신 국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등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는 올림픽을 취재한다고 주장하는 많은 ‘언론인’을 거부했다”며 “우리는 예방 원칙을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는 한 올림픽 경기의 보안에 대한 알려진 위협은 없다”며 “지난 며칠 동안 나는 경찰과 함께 센 강에서 보트를 타고 정찰에 나섰고, 우리의 정보기관이나 우리가 협력하는 외교 기관은 외국의 위협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26일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는 테러 등 각종 위험에 대비해 극도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내 곳곳에서 불상사가 계속 일어나면서 치안 불안이 커지고 있다.
파리 번화가 샹젤리제에서는 지난 18일 경찰관이 흉기 공격을 당해 다쳤다.
지난 15일에도 파리 북부의 기차역에서 순찰하던 군인이 괴한의 흉기에 찔렸다. 17일엔 20구의 한 카페 테라스에 차량이 돌진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프랑스 당국은 보안을 위해 매일 3만 명의 경찰과 헌병을 투입, 올림픽 경기장 30분 거리에 1만 명에 달하는 지원군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 40개국 이상이 최소 1900명의 경찰 병력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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