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정지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공식 사퇴한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새 얼굴로 떠오르며 기부금이 쏟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민주당 후원 사이트인 액트블루는 기부자들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전날 오후 9시(한국시간 22일 오전 10시)까지 4670만 달러(약 650억 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액트블루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이 소식을 알리며 “이것은 2024년 중 가장 큰 기금 모금일”이라며 “소액 기부자들은 열정적이며 이 선거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적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지명 가능성이 커진 뒤 불과 5시간 만에 2700만 달러(약 375억 원) 이상을 모금했으며, 대부분 소액 기부자의 기부액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우려했던 민주당 고액 기부자들은 후보 교체를 요구하며 후원을 보류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의 보고에 따르면 캠프는 최근 9100만 달러(약 1263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연합 선거대책위원회는 총 2억4000만 달러(약 3333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상황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하게 떠오르며, 바이든 대통령을 등지고 떠난 기부자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
한 민주당 번들러(대규모 대선 자금을 모으는 사람)는 더힐에 “이번 주 내내 지금처럼 활력이 넘쳤던 적이 없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번들러는 “바이든의 발표 이전에는 불확실성 때문에 (기부자들이) 자금을 동결했다”며 “완전히 사기가 저하되고 침체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든 사퇴 이후 “상황이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수십 명의 기부자가 해리스가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그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번들러는 “오늘은 매우 좋은 날”이라며 “자금을 보류하고 있던 기부자들이 오늘 문자 그대로 수표를 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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