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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수면을 뜨겁게 달구는 ‘경정 강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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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 선수들이 반환점을 돌며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경정 선수는 등급에 따라 출전 기회가 차등 부여된다. 가장 낮은 등급인 B2는 34회, 가장 높은 A1 등급은 40회 정도의 출전 기회를 받는다. 여기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여 대상 경주, 특별 경주까지 출전한다면 그보다 많은 경주에 출전하게 된다. 그렇기에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고,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승수를 쌓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있는데 바로 김종민과 심상철이다.

먼저 개인 통산 566승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기록을 써 가고 있는 김종민(2기, B2)은 2003년 2기로 경정 선수로 등장함과 동시에 18승을 기록하며 무서운 신예로 이름을 알렸다. 지금까지 22년간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 해도 빠짐없이 두 자리 승수를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하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대상 경주 우승 기록과 두 차례의 다승왕 기록이 그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다음은 ‘경정 황제’ 심상철(7기, A1)이다. 심상철은 2008년 경정 7기로 입문해 많은 선배 선수와 치열한 다툼 속에서도 신인 첫해 13승을 기록해 신인 때부터 경정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개인 통산 496승으로 김효년(2기, B2), 어선규(4기, B2)와 더불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선수들은 큰 대회에 출전만 하면 자신의 기량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상철은 큰 대회에서도 유감없이 자신의 실력을 자랑하며, 특별 또는 대상 경정에서 13차례나 우승을 했다. 특히 올해는 벌써 31승을 올렸다. 다승 선수들 달리며 2016년, 2017년, 2019년에 이어서 또 한 번 다승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박원규(14기, A1), 김민준(13기, A1), 김완석(10기, B2), 김민천(2기, A1), 서 휘(11기, A1), 조성인(12기, A1)도 현재까지 20승 안팎을 차지하며 꾸준한 경기력으로 강자다운 모습을 보이는 경정 강자들이다. 선수에 입문하여 1승을 시작으로 100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6명의 선수가 100승에 도전 중이다.

김종민(왼쪽)과 심상철.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박진서(왼쪽)와 반혜진.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가장 빨리 100승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박진서(11기, A1)다. 현재 98승으로 100승을 목전에 두고 있는 박진서는 지난해 본인의 한 해 최다승인 19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올해는 벌써 16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승 기록도 다시 세울 전망이다. 안쪽 코스에서 경기력은 매우 탁월한 편이지만, 바깥쪽에서는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약점이다.

다음은 96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태규(10기, A2)다. 김태규도 작년에 14승을 기록하는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다. 최근에는 예년과 다르게 출발에서도 강점을 드러내며 자신감 넘치는 1회전 전개를 펼치고 있어 상당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홍기철(9기, B1)이 93승으로 100승까지 7승을 남겨 뒀다. 올해 3승에 그쳤으나, 7월부터 도입된 신형 모터보트와 궁합도 좋다. 경기 내용도 훌륭해 올해 안에 100승 달성이 기대된다. 100승을 도전하는 선수 중에는 두 명의 여성이 있다. 10기 임태경(B2)과 반혜진(A1)이다. 그중에서도 반혜진이 최근 물오른 기량을 보인다. 현재 90승이지만 위 선수들보다 빨리 100승 고지를 점령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전문위원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위 선수들은 체력적인 한계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모범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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