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친이재명)계 중 원조격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은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3· 4선의 다선 의원들이 최고위원에 적극적으로 진입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줘야 될 필요가 있지 않나”고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에 초·재선보다는 경험과 경륜을 갖고 있는 후보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18일 국회 의원실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그는 민주당의 정책 방향은 민생 최우선으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중심으로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그런 면에서 유능함을 보여줄지 주목해야 할 점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미 당내 여러가지 현안들인 채상병 특검과 검찰개혁 법안 등은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한다. 거기서 그치면 우리 당이 집권을 하지 못한다”며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경험과 경륜이 있는 4선 의원 등 다선의원이 지도부로 같이 활동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연임 출마 선언할 당시 ‘종합부동산세 재검토’ 등 감세정책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감세 정책을 낸 게 아니라 논의를 해보자고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종부세가 민주당의 정체성이라고 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종부세는 이미 윤석열 정권에서 공시지가 반영비율이 줄었고 대상을 굉장히 많이 줄었다. 그런 면에서 전반적인 문제점을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종부세가 지방에 교부되는 교부세, 부동산 교부세로 다 나가기 때문에 지방 재정이 상당히 타격을 받는다”며 “그래서 지방종부세를 조정했을 때 지방의 세수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윤 정부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종부세 검토는 민심에 아주 좋은 문제제기”라며 “논쟁을 통해 최종적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세법 개정을 통해 반영돼야 될 문제다. 전체적으로 종부세의 부과 체계를 다시 짜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전 대표도 검토해보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최고위원 후보들이 ‘명심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전대 국면 어떻게 보시나
▷명심 마케팅에 대해서 부정적인 보는 것으로 많은데 나는 전혀 부정적 볼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으로 본다. 이재명 대표가 권리당원 지지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가장 쎈 후보 아니겠나. 최고위원들이 가장 강한 후보와 가깝다고 홍보 선전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 다만 이재명 대표와 가깝다.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 되겠다고 말하는 것에서 나아가 내가 최고위원으로서 민주당 최고지도부 일원으로 민주당 어떻게 혁신하고 민주당 어떻게 혁신하고 당원들 통합해서 다음 지방선거·대통령선거 승리하겠다 등 비전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 이재명 대표 체제하에서 서영교 의원, 정청래 의원이 4선으로 지도부에서 함께 했다. 당의 최고 지도부니까 경험과 경륜을 갖고 있는 후보가 되는 게 좋지 않겠나.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원으로 들어온 지 2년 좀 넘었는데 이걸 보완할 수 있는 기획 능력을 가진 후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4선 의원이나 다선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진입하는 게 좋겠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이 전 대표도 그런 면에서 비슷하게 생각할 것 같다.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줘야 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당대표 선거에서 관전 포인트는
▷김두관 후보가 어느 정도 득표하느냐일 것 같다. 의미있는 득표를 해야 되지 않겠나. 이번번 당대표 경선과정을 통해 민주당 나아갈 방향들에 대해 좋은 비전들 정책들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전 대표는 당 대표를 한번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민주당이 어떠한 정치적 노선을 갖고 가야되는지를 제시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핵심은 역시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이고 경제문제고 민생문제다는 것을 이 전 대표 또한 제시했다. 제1야당이고 국회의 압도적 다수당인 그 당의 당대표로서 당연히 이 나라가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야될 건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겠나. 그런 의미에서 출마선언문은 내용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대표가 던진 감세정책에 대해선
▷감세 정책을 낸 게 아니라 논의를 해보자고 던진 거다. 많은 사람들이 종부세가 민주당의 정체성이라고 말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종부세는 이미 윤 정권 들어오고 공시지가 반영 비율이 줄었고 대상을 굉장히 많이 줄이지 않았나. 기준 금액도 줄었고 그래서 상당히 종부세를 내는 분들의 범위가 줄어들었다. 그런 면에서 전반적인 문제점들을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종부세는 지방에 교부되는 교부세와 부동산 교부세로 나가기 때문에 지방 재정이 상당히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종부세를 조정했을 때 지방의 세수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선 윤 정부도 얘기가 없었다. 민심에 아주 좋은 문제제기라고 생각한다. 논쟁을 통해 최종적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세법 개정을 통해서 반영돼야 될 문제다. 전체적으로 종부세 부과 체계를 다시 짜볼 수 있기 때문에 검토해보자고 이 전 대표가 제안한 거니 잘했다고 본다.
-이재명 대표 연임 확실시되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당직을 제안하셨는데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당직이 별도로 있는 게 아니라 인사를 당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해야한다는 뜻이다. 소신 있는 인재들을 등용해야한다는 취지다.
-이 전 대표가 연임이 확실시 되면 2기 체제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나
▷민생과 통합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 민주당 혁신의 방향은 통합으로 가야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들을 해야 한다. 당직 인선부터 당의 정책방향은 민생 최우선, 민생 제일주의로 가야 한다. 최고위원들도 그런 면에서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 당내 여러 가지 현안들인 채상병 특검과 검찰개혁 법안 등은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고 거기서 그치면 집권을 하진 못한다.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민석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이 경험과 경륜이 있는 분으로 지도부로 같이 활동하면 좋지 않겠나.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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