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학·지자체와 연계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45곳이 추가로 문을 연다. 학생들은 자공고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과학 등 산업 특화 과목을 배우며 조기 입학·졸업 등을 할 수 있다.
교육부는 22일 ‘자공고 2.0′ 2차 공모에서 45곳을 신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차 공모에서 선정된 40곳 중 23곳은 올해 3월 문을 열었다. 내년 3월까지 자공고 85곳이 교육 과정을 시작한다.
지난 2009년 도입된 자공고는 교육 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지만 일반고와 큰 차이가 없어 학생들이 특목고·자사고로 빠져나갔다. 현 정부는 자공고 2.0을 추진하며 자율성을 대폭 강화했다. 협약 기관과 연계해 학교별로 과목을 신설하고 1·2·3학년 구분 없는 무(無)학년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2차 공모에 선정된 경기 판교고는 네이버·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인공지능, 미래 사회, 데이터 과학과 기계 학습(머신러닝) 과목 등을 10개 이상 운영한다. 기업 현장 체험도 가능하다.
경기 고색고는 경기대와 융합 과제·데이터 분석 연구 수업을 개발해 운영한다. 대학 강사와 교사가 수업을 진행한다. 충북 괴산고는 괴산군의 재정 지원을 받아 보건·과학, 인문·사회 특화 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교육발전특구, 중원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한다.
2차 공모를 신청한 학교 중 조건부로 선정된 17곳은 향후 계획서를 보완해 추가 심의를 받는다. 최종 선정 결과는 11월 나온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자율형 공립고에 예산을 지원하고 전문가와 연계한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월 부산 경남고, 충북 청주고, 대구 경북여고, 충남 공주고, 광주광역시 광주제일고, 전남 순천고, 경북 포항고, 강원 춘천고 등 40개교를 자공고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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