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투표를 22일 마감한다. 전날(21일)까지 집계된 투표율은 45.98%로 지난해 전당대회에 비해 7.15%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에 나경원 당 대표 후보는 그간 한동훈 후보가 자신이 65% 득표율을 자신했지만 다른 결과를 보인 것에 대해 ‘한동훈 바람은 없었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에 대해 “한 후보가 65% (투표율) 얘기를 하고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고 했는데 결국 투표율이 낮은 것은 ‘바람이 없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한동훈 캠프에서는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려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끝낸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지난 14일 한 후보 캠프의 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변화에 대한 열망을 역대 최고 투표율과 후보 득표율로 담아달라”며 당원들을 향해 65%를 넘는 투표율과 당선자 득표율을 청한 바 있다.
하지만 당 선관위에서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3일 차 투표율은 45.98%(841,614명 중 386,980명 투표)로 집계되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3일 차 투표율인 53.13%보다 7.15%포인트 낮은 수치로 당초 한 캠프의 기대와는 다른 결과다.
이에 나 후보는 “많은 당원께서 ‘이건 아니네’하는 여러 가지 섭섭함들을 발견하신 것 같다”며 “한 후보한테 맡기면 좀 불안하겠네(라는 평가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토론 과정에서 본인의 설화로 더불어민주당한테 밑밥을 줘버렸다”며 한 후보를 둘러싼 논란들을 거론했다.
그는 “문자 논란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이렇게 한 건 ‘당무 개입’이라는 말을 했다”며 “당무 개입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을 기소한 내용 중 하나인데 그걸로 2년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기소한 사람이 그걸 불쑥 꺼내니 민주당이 ‘옳다’며 김 여사 당무 개입 게이트를 시작했다”며 “본인의 워딩으로 리스크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는 대통령의 허물도 덮어줘야 될 사람인데 말끝마다 대통령을 꺼낸다”며 “대통령 탓을 하는 당 대표가 되면 이것도 큰 리스크라 걱정이 많이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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