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질병관리청이 항공기 기내 위생 관리 강화에 나선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7월 3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11개월간 국제선 항공편 대상으로 기내 위생점검 시범 운영한 결과 총 1702편 중 222편(13.04%)에서 수인성 및 식품 매개 병원균이 검출됐다.
검출된 병원균 종류는 △장독소성대장균 178건 △장병원성대장균 126건 △살모넬라균 19건 △장출혈성대장균 13건 △장침습성대장균 6건 △장염비브리오균 6건 △세균성이질균 2건이다.
질병청은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일상 회복 흐름에 따라 지난 3년간 유예했던 기내 위생점검을 2023년 7월 31일부터 시범적으로 재개해 병원균이 검출된 222편의 항공기에 대해서 소독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등은 항공기 내 수질, 표면 등에 대한 위생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질병관리청도 오는 29일부터 검사 항목, 채취 장소, 대상 항공기 등 확대를 추진한다.
기내 위생점검은 항공기 착륙 직후 검역관이 탑승해 화장실, 접이식 테이블 등에 실시한다.
이때 병원균 검출 시 소독을 실시하도록 요청한다. 검역감염병은 소독을 명령하고 불이행 시 1000만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검역감염병 외 감염병은 소독을 권고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향후 단계적으로 항공기 환경 전반에 위생점검 범위를 개선해 우리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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