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이 외국 용어 플러팅(flirting)의 우리 말로 ‘호감 표시’를 제시했다. 플러팅은 상대에게 호감을 가지고 유혹할 목적으로 행동하는 것이고, 한국말 중 ‘집적거리다’ ‘추파를 던지다’와 유사한 말이라면서 이같이 다듬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올해 상반기에 외국 용어 23개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고 22일 밝혔다. 국립국어원은 올해 3~6월 새말모임의 전문가 논의와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 위원회 심의·의결로 쉬운 우리말을 선정했다.
이번에 다듬은 말 중에서는 경제 용어가 많았다. 밸류 업(valueup)은 가치 상승,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은 가상 인간, 뷰티 테크(beauty tech)는 첨단 미용 기술,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은 양 줄임 또는 용량 꼼수, 스킴프레이션(skimpflation)은 질 낮춤 또는 품질 꼼수, 퀵서비스(quickservice)는 빠른 배달, 온 디바이스 에이아이(On-deviceAI)는 단말형 인공지능, 패스트 패션(fastfashion)은 빠른 소비 패션, 풀필먼트(fulfilment)는 물류 종합 대행, 스마트 오피스(smartoffice)는 첨단 정보형 사무실 등이다.
이밖에 서브컬처(subculture)는 비주류 문화, 레터 피싱(letterphishing)은 우편물 빙자 사기로 다듬었다. 앞서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2019년 이후 부스터 숏은 추가 접종, 오마카세는 주방 특선, 무라벨은 무상표 등 360개 단어를 다듬어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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