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르노그룹이 이른바 ‘F1 전설’로 불리는 레이싱 카 전문 엔지니어를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했다. 차세대 고성능 차량 개발을 통해 혁신를 모색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이라고 평가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오는 9월 1일부터 관계사 알파인 필립 크리프(Philippe Krief) CEO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임명했다.
크리프 신임 CTO는 이른바 ‘알파인 F1 전설’로 불리며 소형 해치백 ‘알핀 A290’와 출시 예정인 크로스오버 ‘GT’를 포함한 새로운 알파인 차량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수소 엔진을 탑재한 차세대 스포츠카의 프로토타입 모델 ‘알펜글로 Hy4(Alpenglow Hy4)’ 를 통해 고성능 전기 자동차 플랫폼과 첨단 수소 전력 기술의 개발을 가속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리프는 페라리 등 슈퍼카 브랜드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일명 ‘레이싱카 개발 전문가’다. 미쉐린(Michelin)을 시작으로 페라리(Ferrari)와 마세라티(Maserati)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6년 엔지니어링 책임 자로 페라리에 복귀했다. 지난 2023년 2월 알파인의 엔지니어링·제품 성능 책임자로 임명, 이후 CEO 자리에 올랐다.
그는 르노그룹 전반적인 엔지니어링 활동과 차량 리소스 개발 등을 전 범위에 걸쳐 감독 및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루카 드 메오(Luca de Meo) 르노그룹 회장은 “크리프의 방대한 경험이 글로벌 경쟁자를 앞지를 것”이라며 “기술 리더십을 추구하는 르노에 새 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알파인은 르노그룹 내 레이싱카 전문기업이다. 스포츠 쿠페 모델 ‘A110 R 투리니(Turini)’의 높은 판매량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유럽에서 256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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