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면세(601888 CH)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중국면세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124.5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하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4~5월 하이난 판매 부진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소비 심리 약화와 유통 채널(전자상거래 플랫폼) 경쟁 심화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2분기 잠정 순이익은 9.8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 공항 사업의 매출액 비중이 확대된 영향 때문이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하이난 전체 1인당 소비 금액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등 중국인들의 소비 의향이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인당 면세 소비 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파악했다. 또한 해외 여행이 재개된 이후 지속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일부 중국 국내 여행 수요가 분산되고 있는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은단기적으로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올해 7월에 진입하며 중국면세의 주가는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삼중전회에서 소비세를 개혁할 수 있단 루머가 시장에서 확산된 영향 때문이다.
한수진 연구원은 “현재까진 소비세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소비세 개혁이 실제로 발표될 시에는 중국면세의 단기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는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가 반등세를 지속하기 어려워 보이는 이유는 소비 부진과 중국면세의 핵심 사업인 하이난의 사업 부진이 단기간 해결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올해 실적 하향 조정으로 높아지고 있는 밸류에이션도 주가에 부담”이라며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진 않은 상황으로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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