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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 해리스 또 ‘최초’ 역사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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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발표한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 앞에는 항상 ‘최초’란 수식어가 붙는다. 그는 최초 흑인 및 아시아계 부통령이자, 최초 여성 부통령이다. 그의 커리어에는 ‘최초 여성, 최초 흑인, 최초 아시아계’ 등 항상 최초가 따라다녔다. 오는 11월 대선에서도 승리한다면, 해리스는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아시아계 대통령이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인종적으로 흑인이자 아시아계로 분류된다. 다만, 엘리트 집안 출신이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였고, 고인이 된 어머니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과학자였다. 특히 해리스의 외조부는 인도에서 미국으로 따지면 국무부 장관을 지낸 고위 관료였다.
 
해리스의 부모는 민권 운동에 적극적이었다. 유모차에 해리스를 태워 시위에 데려가곤 했고, 이러한 적극성은 해리스가 법에 관심을 두게 되는 계기가 된다. 해리스는 워싱턴DC의 흑인 명문대인 하워드대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후 캘리포니아대 헤이스팅스 로스쿨을 졸업했다.
 
해리스는 1990년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의 지방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4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에 올랐으며, 그의 취임 3년 동안 이 지역의 유죄 판결률은 52%에서 67%로 뛰어올랐다.

2011년에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으로 선출됐다. 6년간 주 법무장관을 역임한 후 2017년에 캘리포니아주 연방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흑인 여성이 연방 상원의원이 된 것 역시 해리스가 최초다.
 
2020년 대선에서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떠올랐지만, 2019년 선거자금 부족 등의 문제로 경선에서 사퇴했다. 2020년 대선에서 55세의 나이에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으로 지명되며 백악관에 입성했고, 미국 최초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자 여성 부통령이라는 기록을 썼다. 

한편, 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이날 이날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물리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저는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시키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물리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썼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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