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이 자체 개발한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셀프’(BLUECON SELF)를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확대,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품격 민간임대 아파트 힐스테이트 DMC역의 기초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시작으로 지하·지상·옥상 등 시기별 제품(4종)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기술력과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삼표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표산업은 지난 19일 서울 은평구에 들어설 예정인 주상복합건물 힐스테이트 DMC역에 ‘블루콘 셀프’를 활용한 기초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건물 지하층의 바닥 기초를 비롯해 협소한 벽체 구간 등 일반 콘크리트로 쉽게 충전이 불가능한 구조에 ‘블루콘 셀프’를 타설한다는게 삼표산업이 강조하는 이번 공사의 핵심이다.
‘블루콘 셀프’는 유동성이 우수해 별도 다짐 작업 없이 스스로 퍼지는 자기충전콘크리트다. 삼표산업이 2년여간의 연구로 자체 개발한 특수 콘크리트로 시멘트와 20mm 골재 등 원료들이 점성을 유지하면서 유동성이 크게 강화된 제품이다. 고유동성 특징으로 인해 콘크리트 타설 작업속도를 50%가량 단축할 수 있어 공기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및 인건비 절감에 도움을 준다. 또한 무다짐 등으로 현장의 작업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에도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수년간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층간소음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블루콘 셀프’는 유동성이 좋아 밀실한 충전이 가능하며 동시에 평활도(평평하고 매끄러운 정도)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층간 소음 저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기업의 설명이다. 더 나아가 건설 현장에서 소음과 진동 민원의 이유인 바이브레이터 없이 타설이 가능한 장점으로 건설 작업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친환경 건설자재 시장에서 탄소 저감을 실현하는 데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속한 타설이 가능한 ‘블루콘 셀프’는 건설 현장에서 불필요한 레미콘 차량의 타설 대기 시간을 줄여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점에서 경제성을 갖춘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결국 ‘8-5제’(8시 출근 5시 퇴근 제도)에 따른 운반 시간 감소 및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져 품질 관리에 대한 신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블루콘 셀프’는 이 같은 강점으로 인해 지난 2022년 레미콘 업계 최초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적합성 인증을 받았다. 적합성 인증은 기존 인증 제도상 적합한 기준이 없어 출시 또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신제품이 시장에서 사장되지 않도록 국가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8월까지 ‘블루콘 셀프’를 활용한 기초 타설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시기별 제품군을 확대, 적용한다는 게 삼표산업의 설명이다. 영하 10도에서도 타설 가능한 ‘블루콘 윈터’를 비롯해 콘크리트의 균열이나 컬링(모서리 들뜸 현상) 등의 문제를 해결한 바닥용 고성능 ‘블루콘 플로어’, 초기 압축 강도를 높여 타설 후 18시간 만에 거푸집 탈형이 가능한 ‘블루콘 스피드’ 등 삼표 기술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특수 콘크리트 4종을 확대 적용해 성능 및 품질 가치에 대한 신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공사비·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자기충전콘크리트 ‘블루콘 셀프’가 공기 단축은 물론 인건비 절감, 작업환경개선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고 건설 현장에 맞는 다양한 특수 콘크리트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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