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메이저 대회는 마스터스와 US오픈, 8월 파리 올림픽 2연패 도전
잰더 쇼플리(미국)가 제152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한 야망을 더욱 굳혔다.
쇼플리는 2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로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은빛 주전자 ‘클라레 저그’를 손에 넣었다. 이는 지난 5월 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그의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쇼플리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기 전부터 원했던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쇼플리의 이번 시즌은 메이저 대회에서 두 번의 우승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의 시즌 총상금은 1천500만 달러를 넘어섰고, 메이저 대회에서의 성적은 그랜드슬램을 향한 그의 목표가 결코 꿈이 아님을 증명한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8위, US오픈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쇼플리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메이저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65타를 기록한 데 이어, 디오픈에서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65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큰 목표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또 하나의 큰 도전이 쇼플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8월 1일 시작하는 파리 올림픽에서는 남자 골프 부문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쇼플리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뤘다. 그의 아버지 슈테판은 독일 육상 10종 경기 국가대표였으나 교통사고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바 있다.
쇼플리는 “그랜드슬램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이뤄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디오픈 우승 후 클라레 저그에 무엇을 담아 마시겠냐는 질문에 그는 “아버지에게 맡기겠다”고 답하며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UPI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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