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영국 프로축구 리그의 주축 선수 중 하나인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오는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이 결정은 벤탄쿠르가 공개적으로 동료 선수 손흥민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데 따른 조치로 보여진다.
23일(한국시간) 구단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일본 도쿄와 한국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참여할 31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구단의 핵심 선수인 손흥민을 비롯해 여러 주요 선수들이 포함됐다.
그러나 최근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벤탄쿠르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탄쿠르는 지난 월드컵 기간 중 우루과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도 그와 같이 생겼으니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여 공분을 산 바 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였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손흥민은 직접 나서 “벤탄쿠르가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전하며 상황 수습에 나섰다.
토트넘 홋스퍼 구단은 “어떤 형태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았으며,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 중임을 강조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구단이 인종차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구단은 이번 아시아 투어를 계기로 글로벌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주장 손흥민은 이미 SNS를 통해 팀원들과 함께하는 모습과 함께 출발 의지를 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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