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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창공 누비는 FA-50… 군사강국 美 수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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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일까지 호주 다윈기지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2024 피치블랙’에는 필리핀 공군의 FA-50PH가 처음으로 참가하고 있다. FA-50PH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FA-50을 필리핀의 요구조건에 맞춰 제작한 국산 전투기다. FA-50PH의 이번 훈련 참가는 T-50 계열 항공기가 해외 전개해 다국적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첫 사례다.

미국 공군 F-22, 이탈리아 공군 F-35B, 프랑스 공군 라팔, 인도 공군 SU-30MKI 등 16개국 공군의 최강 전투기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에 우리 기술로 제작된 국산 전투기가 정식 데뷔한 것은 대한민국 항공산업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일로 평가받을 만한 일이다.

이처럼 KAI가 개발한 다목적전투기 FA-50은 성능과 운용 효율성 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KAI는 FA-50 단좌형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 500대 이상을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5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FA-50은 KAI가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KTX-2 사업을 통해 만든 초음속 훈련기인 T-50 골든이글을 기반으로 2013년 개발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4개국 수출을 비롯해 폴란드 등 전 세계에 138대가 수출됐다.

23일 KAI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따라 국산 다목적전투기 FA-50 도입을 검토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초음속 전투기 중 가장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 FA-50이지만 성능은 뛰어나, 호평을 받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FA-50은 뛰어난 기능성과 효율성을 입증하며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다목적전투기 FA-50은 동일한 플랫폼으로 훈련과 전투가 가능해 평상시 훈련기로 운용하다가 유사시에는 전투기로 전환돼 임무 수행이 가능해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폴란드에 수출될 FA-50PL은 AESA 레이더와 AIM-9X 공대공미사일 등을 장착했다. 전투 임무와 전술입문훈련(LIFT)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역시 많은 국가들이 국방전력 강화에 힘쓰고 노후 기종 교체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FA-50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와 함께 페루가 FA-50 도입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페루 공군은 FA-50 총 20~24대를 도입할 예정으로 일부는 페루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실제 KAI는 지난 3일 페루 리마에 위치한 공군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페루 국영 항공 정비회사인 세만과 FA-50 부품 공동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FA-50 부품 공동생산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FA-50이 향후 페루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세계 각국 수출실적과 관심을 바탕으로 KAI는 FA-50 미국 수출이라는 궁극적인 꿈을 꾸고 있다.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지난 20여 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마케팅을 해왔고 그만큼 협력체계가 탄탄하다.

고등훈련기 T-50이 미국에 진출하면 KAI가 해외 다목적전투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80여 대 규모인 미 공군 전술훈련기 사업과 220대 도입 예정인 미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 사업이 대상이다.

미국 수출에 성공 시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500대 규모의 시장과 KAI가 개발 중인 FA-50 단좌형 시장에서 추가로 300대 등 총 1300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성능 개량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다목적공격기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성능 개량형 FA-50은 최대 단점인 짧은 항속거리 확장을 위해 공중급유장치와 표적 식별, 추적 및 원거리 교전 능력을 향상시킬 주야간 표적식별장비로 정밀폭격을 유도하는 ‘스나이퍼’ 타기팅 포드, 헬멧 시현·조준장치 등 신형 항공전자장비 등을 갖췄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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