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첫 검찰 소환 조사에 불출석했다.
23일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검찰의 출석 조사 요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불출석 사유는 건강상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지난 17일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으며 이튿날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기업지배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 이상으로 상승 및 고정시키려 했다는 것이 혐의의 주 내용이다.
카카오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김 위원장을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이기도 했으며 사안과 직간접적 혐의가 있다고 판단,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 당시 김 위원장 측은 SM엔터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 용인한 바가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
김 위원장 변호인단은 “카카오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해 SM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 용인한 바가 없다”라며 “이 건은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의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매수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 위원장 구속과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안타까우나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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