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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강북지역 분양 아파트 단지에서도 청약 당첨 가점이 치솟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장위6구역 재개발 아파트) 당첨가점 최고점은 80점이었다. 전용면적 84㎡B형에서 이 점수가 나왔다. 청약가점 80점은 부양가족을 포함해 최소 7인 가구여야 받을 수 있는 높은 점수다. 청약 가점은 84점이 만점으로 부양가족 수(35점), 무주택 기간(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등으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 전용 84㎡형의 경우 3인 가구 기준 만점(64점)에 근접해야 당첨가점 평균치에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4㎡형 주택형별 평균 당첨가점은 △84㎡A 65.5점 △84㎡B 67.95점 △ 84㎡C 63.32점 △84㎡D 63.9점으로 집계됐다.
전용 59㎡형도 59㎡C를 제외하면 모두 3인 가구 만점 점수인 64점을 넘기거나 육박해야 당첨권에 들었다. 전용 59㎡형 주택형별 평균 당첨가점은 △59㎡A 63.68점 △59㎡B 66.81점 △59㎡C 58.22점 △59㎡D 64.13점이었다.
지난 10일 당첨자를 발표한 마포구 공덕동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공덕1구역 재건축 아파트)는 평균 당첨가점이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보다 더 높았다. 전용 59㎡형의 평균 당첨가점은 70점대였다. 이는 4인 가구가 만점(69점)짜리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었더라도 떨어지는 점수다. 전용 84㎡형 평균 당첨가점은 65~74점대였다. 최소 4인 가구 만점자가 청약해야 가점제 당첨 가능성이 있었던 셈이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아파트 청약 열기로 경쟁률이 치솟자 고가점 청약통장 보유자들도 청약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웬만한 분양 단지들에서도 청약 당첨자의 가점 최고선과 최저선이 꽤 높은 만큼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라면 특별공급이나 추첨제 물량을 노려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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