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레전드 수비수’ 마르케스, 코치로 합류
하비에르 아기레(65·멕시코) 감독이 통산 세 번째로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이강인(현 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했던 인연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23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아기레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라파엘 마르케스(45)를 코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이번 선임의 목표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2030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아기레 감독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고 16강 진출을 이뤄냈으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을 16강까지 이끌었다. 이후 2014년 8월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사라고사(스페인) 지휘 당시 벌어진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2015 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7개월 만에 경질됐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은 2022년 3월 마요르카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다시금 주목받았다. 당시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던 이강인과 호흡을 맞추며, 이강인이 2022-23 시즌 동안 6골 7도움을 기록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나와 함께 한 1년 중 지금이 최고다. 이강인과 함께해서 기쁘다”고 극찬했다.
이강인은 2023년 8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아기레 감독과의 인연이 일단락되었으나, 아기레 감독이 멕시코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A매치 무대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열렸다.
멕시코축구협회는 아기레 감독을 보좌할 코치로 A매치 147경기(17골)를 기록한 ‘레전드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를 선임했다. 마르케스의 합류는 멕시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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