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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시장의 성장세가 전기차 캐즘으로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꿈의 배터리’로 알려진 전고체 배터리에 중국과 일본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역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약 60억 위안(약 1조 127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 대한 야욕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위인 CATL을 포함해 비야디(BYD), 디이자동차(FAW), 상하이자동차(SAIC) 등 자동차 업체가 지원 대상이다. 신차 판매량 중 25%가 전기차인 중국이 탄탄한 정부 지원까지 약속하면서 전고체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 않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도 최근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민간과 함께 2030년까지 총 5조 6000억 엔(약 54조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했던 일본이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큰 수익을 거두고 있는 한편 향후 다가올 전기차 시장까지 대비하는 모습이다.
반면 한국 정부의 관련 투자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 민관합동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2028년까지 1172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형평성을 고려하며 투자 규모와 대상을 정한다고 말하지만 현 상태가 유지될 경우 중국과 일본에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배터리 산업의 확장성을 고려해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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