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우루스 SE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폭스바겐 그룹 미디어 나이트’에서 우루스 S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태지역 총괄은 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우루스 SE 런칭 행사에서 “(우루스 SE는)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슈퍼 SUV“라고 소개했다. 당초 스테판 윙켈 람보르기니 회장이 직접 차량 소개를 할 예정이었지만, 방한 일정이 취소돼 스카르다오니 총괄이 자리를 대신했다.
두 개의 심장은 우루스 SE에 장착된 4.0L V8 트윈 터보 엔진, 192마력(141kW)의 전기모터를 뜻한다. 엔진과 전기모터는 각각 최고 620마력(456kW), 192마력(141kW)을 발휘해 합산 최고출력 약 800마력(588kW)을 달성했다. 적재공간 아래쪽에 탑재된 리튬 이온 배터리는 25.9㎾h 용량으로 전기 모터 단독으로도 60㎞ 이상 주행 가능하다.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우루스 SE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리 파워트레인 성능이 개선된 가장 강력한 SUV”라며 “차량에 탑재된 V8 트윈 터보 엔진은 전기 모터와 최적의 시너지를 내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우루스 SE는 모든 rpm(엔진의 분당 회전수)과 주행 조건에서 동급 최고 수준의 토크와 출력을 제공한다. 우루스 SE는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3.4초, 200㎞/h까지 끌어올리는 시간은 11.2초다. 최고 312㎞/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토크, 출력을 향상하기 위해 전동식 토크 벡터링(Electric Torque Vectoring) 시스템을 비롯한 혁신적인 기술을 탑재했다는 게 람보르기니 설명이다. 토크 벡터링은 실시간으로 구동력을 각 바퀴에 배분해 핸들링, 차체 안정성, 퍼포먼스를 높이는 기능을 한다.
디자인에도 변화를 주는 동시에, 공기역학 효율은 극대화했다. 새로운 후드 디자인과 매트릭스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적용한 헤드라이트 클러스터, 황소 꼬리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트 시그니처, 새로운 범퍼 및 전면 그릴 등이 적용됐다.
완성차 업계에서 말하는 공기역학 효율은 주행할 때 차 주위로 흐르는 공기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공기역학 효율이 높을수록 주행 성능, 연비, 소음 등이 개선되기 때문에 완성차 중에서도 슈퍼카, 전기차 브랜드가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이번 우루스 SE 출시로 기존 대비 탄소 배출량을 80% 감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1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21년 대비 40% 감소시키는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모델 전동화, 생산 시설 탄소 감축 등을 핵심 축으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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