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번 부상은 트레이드 가능성을 차단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트레이드 전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사건이 발생했다. 주전 유격수 보 비셋(26)이 21일(이하 한국시각) 오른 종아리 긴장 증세로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지난 6월19일에도 같은 이유로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종아리 이슈가 올 시즌에만 두 번째다.
비셋은 올 시즌 79경기서 305타수 68안타 타율 0.223 4홈런 30타점 29득점 OPS 0.597로 부진하다. 2021~2022년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왕, 2023년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 4위의 명성이 무색할 수준의 부진이다.
토론토가 10일도 남지 않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셀러로 나설 건 확실하다. 내년까지 3360만달러(약 468억원) 계약이 돼 있는 비셋과 올해 1990만달러를 받는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모두 정리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온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도 최근 두 사람이 FA까지 1년 반 남았다는 이유로 트레이드 시점을 늦추면, 그만큼 손에 쥘 수 있는 반대급부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론토가 현 전력으로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낮다는 전제를 깐 것이다. 그렇다고 올 시즌을 마치고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하기엔, 이미 팀 페이롤이 많이 높아진 상태다. 여러모로 ‘폭망’ 시즌을 보내는 지금이 리빌딩의 적기다.
그런데 비셋이 부상자명단에 가면서, 트레이드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 어슬래틱 캐이틀린 맥그래시는 “비셋은 트레이드 추측이 나오면 언급됐지만, 이번 부상은 그 가능성을 차단할 것이다”라고 했다.
보든의 경우 관계자들의 코멘트를 토대로 비셋이 올 시즌 부진해도 트레이드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못 뛰는 건 또 다른 문제이긴 하다. 선수의 가치는 그라운드에서 뛸 때 나온다. 자주 다치는 선수를 좋아할 팀은 없다.
맥그래시는 “오른 다리는 지난 몇 년간 비셋에게 골칫거리다. 오른 종아리 외에도, 지난 시즌 오른 무릎, 사두근 부상도 겪었다. 올해 힘든 시즌을 보내는 비셋에게 또 다른 타격이다”라고 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몇 주간 결장을 예상했지만, 어쨌든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는 못 돌아온다.
토론토가 비셋을 팔지 못한다면, 게레로라도 트레이드 할 것인지, 게레로 트레이드도 포기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비셋과 게레로 외에도 기쿠치 유세이,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 등 굵직한 주축 대부분 트레이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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