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치열한 순위 경쟁과 관중 몰이에 힘입어 야구 관련 예능 프로그램들이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전을 담은 ‘최강야구’,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을 그린 ‘찐팬구역’, 프로야구 팬들의 난장 토론을 담은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 등이 대표적이다.
21일 콘텐츠 화제성 조사 회사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비드라마 부문에서 주간 화제성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프로그램은 JTBC의 ‘최강야구’로, 다섯 차례 1위를 기록했다. ‘최강야구’는 전직 야구 선수들이 팀 ‘최강 몬스터즈’를 결성해 활동하는 과정을 담은 스포츠 예능으로, 2022년 첫 방송 이후 해마다 새로운 시즌을 제작해 현재 세 번째 시즌(2024 시즌)이 방송 중이다. 시즌별 최고 시청률은 점차 상승하여 2022 시즌 3.1%, 2023 시즌 3.6%, 2024 시즌 3.9%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5월 27일 방송분에서는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였던 더스틴 니퍼트가 등판하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청자들은 은퇴한 스타 선수들이 다시 도전하는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찐팬구역’은 ENA와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서 동시 공개된 예능으로, 한화 이글스 팬인 연예인들이 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모습을 담았다. 연예계에서 ‘골수 한화 팬’으로 알려진 차태현과 인교진, 이장원, 김태균 등이 출연하여 한화를 응원하는 모습이 큰 인기를 끌었다.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는 티빙의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로, 10개 구단별로 1명씩 각 팀의 팬인 전직 야구선수나 연예인, 방송인 등이 출연해 야구 관련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첫 회가 공개되기 전부터 예고 영상이 공개되어 야구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야구 예능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방송에 진출하는 것은 최근 프로야구의 흥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올해 프로야구는 전반기 일정을 마친 이달 4일을 기준으로 선두부터 최하위까지 승차가 13경기에 불과해 유례없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중 수는 역대 최소 경기인 418경기 만에 600만명을 돌파하며 대흥행을 기록했다. 이런 관중 동원이 후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사상 최초로 1천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는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야구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야구 예능 프로그램들이 제작되어 팬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JTBC 제공, ENA·티빙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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