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절대적 명가’였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추락하고 있다.
그 추락의 흐름은 지난 시즌에도 이어졌다. 맨유는 리그 우승 경쟁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채 8위로 끝났다. 리그컵은 조기탈락했다. 가장 큰 굴욕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였다. 맨유는 A조 꼴찌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마지막에 맨유는 FA컵 우승으로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실패한 시즌이다. 때문에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경질설에 휘말렸다. 경질이 확정적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마지막 FA컵 우승이 살렸다. 텐 하흐 감독은 가까스로 경질을 면했다.
잔류에 성공하자 텐 하흐 감독은 기고만장해졌다. 지난 시즌 맨유와 자신을 ‘성공’이라고 표현했다. 우승컵을 하나 들었기 때문이다. 또 2022-23시즌 리그컵 우승도 성공의 요소로 꼽았다. 2시즌 연속 우승을 했다는 거다. 시즌 전체로 봤을 때 절대 성공으로 볼 수 없다. 맨유가 우승컵 하나 들었다고 성공했다는 칭찬을 받는 팀이 아니다. 텐 하흐 감독이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은 네덜란드의 ‘AD’와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이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들었기는 했지만, 맨유를 그만둘 생각을 해본 적 없다. 프로세스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알고, 정확한 결정을 내리고, 올바른 구조를 설정하고, 좋은 방식으로 일하고,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분명히 팀은 다시 나아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축구 비전이 있다. 내 커리어를 살펴보면 지난 10년 동안 거의 항상 나는 팀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냈다. 고 어헤드 이글스부터 맨유에서까지 그랬다. 그리고 거의 항상 트로피를 따냈다. 이것이 나에게 마음의 평화를 준다. 결국 성공은 맨유에서도 찾아왔다. 시즌 후반이었다고 하더라도 성공이 찾아왔다. 아무리 어려웠어도 트로피를 따냈다. 내가 오기 전 몇 년 동안 맨유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맨유에 대한 전망도 크게 좋지 않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매일 스스로를 돌아보고, 계속 발전하고,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도전한다. 이런 과정은 궁극적으로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더 나아지고 싶다면 혁신을 해야 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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