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검찰 조사에서 명품 가방을 최재영 목사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고, 청탁 내용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명품가방 수수 의혹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서울 모처에서 오후 1시30분부터 이튿날 오전 1시20분까지 약 11시간50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가 마무리된 오후 8시30분쯤부터 시작했다.
김 여사는 최 목사가 지난 2022년 9월13일 선물한 디올 가방에 대해 “포장지 안에 든 내용물을 확인한 뒤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최 목사가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의 국립묘지 안장을 청탁한 것과 관련해서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모 대통령실 행정관도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최 목사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지만 자신이 깜빡하고 돌려주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최 목사의 김 전 의원 국립묘지 안장 역시 김 여사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며 관련 메시지를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아직 명품가방 실물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대통령실에 보관 중인 명품가방 실물을 제출해달라고 공문을 보냈지만, 대통령기록물 지정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탓에 검토가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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