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3조6천억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 거래 증가와 시중 금리 하락에 더해 금융당국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을 9월로 연기하면서 대출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18일 기준 712조1천841억원으로, 이는 6월 말에 비해 3조6천118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3조7천991억원 늘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대출 한도가 축소되기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의 전반적인 하락도 가계대출 증가에 일조했다.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하단이 연 2.840%까지 내려가며 약 3년 만에 ‘2%대 금리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은 금리 인상을 통해 가계대출 수요를 억제하려 했으나 시장금리 하락으로 그 효과는 미미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5대 은행과 카카오뱅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국이 DSR 2단계 시행을 연기한 것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부채질해놓고 뒤늦게 대처하는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금융당국이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연기하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방치했다”며 “지금이라도 근본적인 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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