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23일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 총파업을 시작한 후 보름만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23일 경기 기흥 나노파크에 마련한 협상 테이블에 나란히 자리한다.
노사협상에서는 전삼노가 요구한온 △임금인상률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 이른바 4대 쟁점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은 지난달 말 중앙노동위원회 3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임금 인상과 관련해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는 건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삼노는 ‘생산 차질’을 목표로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평균 임금인상률 5.6%'(기본 인상률 3.5%+성과 인상률 2.1%)를 제시한 상태다.
임금인상률 ‘5.1%’와 ‘5.6%’를 놓고 노사 양측이 대립하는 양상으로 재개되는 교섭에서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노조와의 지속적 대화를 통해 상생의 노사관계가 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임금교섭 재개를 하루 앞둔 22일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교섭을 하루 앞두고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현재 노조가 파악한 집회 참여 신청 인원은 약 1500명이다. 파업 첫날인 8일 결의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노조 추산 4000∼5000명, 경찰 추산 3000명)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궐기대회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전삼노는 조합원들에게 “아무런 대답 없는 사측에 파업이라는 마지막 카드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파업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22일 총파업 궐기대회에 참석해달라”고 말했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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