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이 약 2년 만에 ATP 투어 결승에 진출하며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나달은 21일(한국시간)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ATP 투어 노르디아오픈(총상금 57만9천320 유로) 대회 6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의 두제 아주코비치를 2-1(4-6 6-3 6-4)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나달은 2022년 6월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2년 1개월 만에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전날 아르헨티나의 마리아노 나보네와의 4시간 접전 끝에 2-1(6-7<2-7> 7-5 7-5)로 승리한 나달은 바로 다음 날에도 2시간 13분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나달은 지난 시즌 허리 및 복부 근육 부상으로 투어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으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신의 통산 93번째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나달의 결승 상대는 포르투갈의 누누 보르헤스(51위)다. 2005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나달은 19년 만에 다시 한 번 패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한편, 나달은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와 한 조로 출전했던 이번 대회 복식 준결승에는 기권했다. 올해 파리 올림픽 단·복식에도 출전 예정인 나달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 랭킹을 135위 안팎으로 올릴 전망이다. 결승 진출만으로도 이미 161위 정도의 랭킹을 확보했다.
라파엘 나달의 복귀와 우승 도전 소식은 많은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과연 나달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은퇴를 장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