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한 이후 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행동이 화제다. 멜라니아가 전당대회 무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키스를 피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부부의 불화설을 제기하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피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마지막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마친 뒤 멜라니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영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대 위에 오른 멜라니아에게 키스하려는 듯 입술을 내미는데, 멜라니아는 고개를 살짝 튼 뒤 뺨 쪽으로 얼굴을 댔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은 아내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독립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애런 루파는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키스를 피하고 있다”는 설명을 달았다. 이 게시물은 현재까지 58만여회 조회됐으며, 1400여회 리트윗됐다.
USA투데이는 “어색해 보이는 트럼프 부부의 모습은 전당대회에서 다른 후보 커플이 보인 모습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밴스 상원의원은 전당대회 내내 아내 우샤 밴스와 손을 잡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흘 동안 치러진 전당대회 내내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멜라니아는 마지막 날 처음이자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과 2020년 전당대회와 달리 멜라니아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별도의 무대 연설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부부의 불화설은 지난 수년 동안 제기돼 왔다. 앞서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취임했을 때도 멜라니아는 다섯 달이나 늦게 백악관에 들어갔다.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에는 멜라니아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멜라니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이후 성명을 통해 “총알이 내 남편을 지나는 것을 보았을 때 내 삶과 아들 배런의 삶이 치명적 파손의 경계에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정치적 분열을 넘어 위로를 전한 모든 분에게 감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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