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임성재(26)와 안병훈(33?이상 CJ)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1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오버파 21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13위가 되면서 전날 공동 71위에서 무려 58계단 상승했다.
선두 빌리 호셸(미국·4언더파 209타)과의 격차는 5타. 공동 10위인 저스틴 토마스(미국), 아담 스콧(호주?이상 이븐파 213타)과는 1타 차에 불과하다.
잰더 쇼플리, 샘 번스(이상 미국) 등 6명이 중간 합계 3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에 올라 호셸을 1타차로 추격했다.
임성재는 폭우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특히 3m 안팎의 퍼트 성공률이 63%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했다.
임성재는 3번 홀(파4)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8번 홀(파3)과 9번 홀(파4)에서 2연속 타수를 줄이며 순항했다.
14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안병훈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적어내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1오버파 214타로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6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높였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안병훈은 10번 홀과 12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로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17번 홀(파3)에서 34야드짜리 칩샷을 성공시키며 한 타를 더 줄여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김시우(29?CJ)는 이날 이븐파 71타에 그치면서 중간 합계 5오버파로 공동 40위에 머물렀지만, 대회의 새 역사를 썼다. 김시우는 17번 홀에서 3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했는데, 공이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17번 홀은 238야드로, 김시우는 대회 최장 거리 홀인원이 됐다. 앞서 디오픈 최장 거리 홀인원은 2001년 프랭크 리플리터(미국)가 세운 212야드였다.
2라운드까지 상위권에 자리했던 김민규(23·CJ)와 왕정훈(29)은 주춤했다. 김민규는 이날 1타를 잃으며 3오버파 216타로 공동 25위를 마크했다. 왕정훈은 6오버파에 그치면서 중간 합계 8오버파 221타로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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