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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남자 투수가 던진 공에 맞은 여자 선수…’홍일점’ 여자 선수…야구 열정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다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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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유소년야구단 정의현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장충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남자 선수들 사이에 여자 선수가 보였다. 힘이나 물리적인 부분에서 남자 선수와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어느 남자 선수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았다.

19일부터 진행된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는 전국 110여 개 팀 1,500여 명의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19일 장충리틀야구장에서 개막식과 첫날 경기가 열렸고, 20일부터는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린 많은 경기 중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송파구 유소년야구단과 노원구 유소년야구단의 경기에 송파구 좌익수로 출전한 윤의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야구를 시작한 지 이제 10개월가량 된 선수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남자 선수들과 당당히 맞대결하고 있었다. 또래 여자아이들이 아이돌에게 열광하는 것과 달리 그녀의 관심사는 야구였다.

송파구 유소년야구단 정의현이 남자 투수가 던진 공에 맞고 있다 / 장충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송파구 유소년야구단 정의현이 몸에 맞는 공에 출루 한 뒤 파스 치료를 받고 있다 / 장충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송파구 유소년야구단 정의현이 2루로 전력 질주하고 있다 / 장충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파워나 스피드가 남자 선수들에 비해 약한 건 사실이지만 정신력만큼은 최고였다. 상대 투수의 공이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골반으로 향하는 순간 경기장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곧장 1루로 뛰어갔다. 덤덤해하는 모습에 코치는 그녀의 몸 상태를 체크하며 파스를 뿌렸다. 윤의현은 점프하며 괜찮다는 사인을 보내며 계속 경기를 이어갔고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2루로 전력 질주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비록 경기에 패했지만 그녀의 정신력은 이날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여자야구 국가대표 김나래(인제의대), 곽민정(고2)도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편, 제1회 마이데일리배는 마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후원한다.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특별 후원으로 힘을 보탠다. 또한, 롯데관광개발, 디오씨씨, SK 매직, (주)지엘플러스, 보령헬스케어, 풀무원, 동아오츠카, 메디큐브가 야구 기대주들이 벌인 꿈의 무대를 후원한다.

[남자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송파구 유소년야구단 윤의현 / 장충 = 유진형 기자 zolong@myda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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