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를 뽑는 7·23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기록했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투표가 이뤄질 경우 2위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부터 지도부에 친윤(친윤석열계)·친한(친한동훈계) 인사가 몇 명씩 합류할지 여부 등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22일까지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한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투표 결과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28일 결선을 진행한다. 한 후보 측은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측은 결선 투표가 성사되면 3·4위 표가 2위에게 몰려 ‘반한'(반한동훈) 후보의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당대회가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구도로 흘러간 만큼 2위가 결선에서 3·4위 지지층의 표를 흡수할 수 있단 분석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스1에 “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45% 이상으로 득표하지 못하면 결선에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며 “2위가 누가 되든 3위의 친윤·반한 표가 한 사람에게 흡수되면 한 후보도 위험하다”고 평했다.
나경원·원희룡 후보 중 누가 2위를 차지할지 여부도 이목이 쏠린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원 후보는 친윤계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나 후보는 원내를 중심으로 세를 확장해 왔다.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할 친윤·친한 인사의 비율도 관전 요소다. 당 안팎에선 인지도가 높은 장동혁·김재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김민전 후보는 여성 할당 당규에 따라 최고위원 자리를 확정한 상태다. 만 45세 미만의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진종오 후보가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선거전에 나섰다. 남은 선출직 최고위원 1석을 두고 박정훈·인요한 후보가 경쟁하는 모양새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이 뽑힌다.
이들 중 장동혁·박정훈·진종오 후보는 친한, 김재원·인요한 후보는 친윤 인사다. 김민전 후보는 지지하는 당대표 후보를 밝히진 않았으나 친윤으로 분류된다.
인요한 후보가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지명직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각 1명을 포함한 최고위원 6명 중 3명이 친윤, 3명이 친한이 된다. 반면 박정훈 후보가 당선되면 최고위원 6명 중 2명이 친윤, 4명이 친한이다.
최고위원 후보자 중 최다 득표로 수석 최고위원 타이틀을 확보할지도 관심사다. 유력 후보는 장동혁·김재원 최고위원 후보가 거론된다.
장동혁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은 대표적인 친한계 인사다. 장 후보는 재선 현역 의원인 데다가,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서 인지도 및 인기를 높여왔다. 김재원 후보는 당원들이 몰려 있는 TK(대구·경북) 유일 최고위원 후보로서 당내 인지도가 높다. 김 후보는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도 최다 표를 얻어 수석 최고위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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