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대국 인도가 새로운 프리미엄(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올랐다. 전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인도 소비자 사이에서도 프리미엄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플립6’를 출시한 삼성전자(005930)와 중국 제조사들이 수요 선점을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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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를 차지했다. 각각 18%대의 샤오미와 비보에 이어 3위다. 삼성전자는 여섯 분기 만에 1위를 내줬지만 1~3위의 격차가 서로 1%포인트 이내에 불과해 사실상 비등한 경쟁을 하고 있다. 4위 리얼미(12%)와 5위 오포(11%) 역시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다.
중저가폰 선호가 강했던 인도 소비자들이 점차 프리미엄폰을 찾으면서 주요 업체들도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는 양상을 보였다. 카날리스는 “소비자 44%가 향후 12개월 내 기기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당수가 5세대 이동통신(5G)을 포함한 최신 혁신에 집중한 업그레이드(최신 제품) 구매자”라며 “젊은 인도 소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혁신에 대해 매우 높은 개방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샤오미는 중상급 제품군을 강화해 분기 판매량을 늘렸고 리얼미도 GT 6T와 넘버 시리즈로 중상급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시장은 전분기에도 3만 루피(50만 원) 이상의 스마트폰 출하량 비중이 사상 최대인 20%, 매출 비중으로는 절반이 넘는 51%으로 역시 최대를 기록하며 소비의 프리미엄화 경향을 보였다. 이때 삼성전자는 출하량 점유율이 2.8%포인트 하락했는데도 매출 점유율은 25%로 2%포인트 상승했고 평균판매단가(ASP)도 425달러(59만 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 같은 프리미엄폰의 판매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4일 출시할 갤럭시Z폴드·플립6으로 시장 상황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현지에서 신제품의 첫날 사전주문량이 전작보다 40% 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한편 국내에서도 일주일 간 사전예약 결과 상대적으로 비싼 Z폴드6의 판매 비중이 40%로 전작보다 10%포인트 늘며 고가폰 선호가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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