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숨진 채 발견된 중년 여성이 기도원 목사로부터 2억원대 사기를 당했다는 유가족의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년 여성 A씨의 유가족은 사기 혐의로 모 기도원 목사인 60대 남성 B씨를 고소했다.
유가족은 A씨가 숨진 뒤 휴대전화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B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2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정황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휴대전화에 담긴 녹음 파일에는 B씨가 A씨에게 “아픈 남편을 낫게 해주겠다”라거나 “하나님을 위해 큰돈을 빌려야 한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는 “돈을 가로채지 않았고 헌금으로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망한 원인이나 구체적인 고소장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유가족과 피고소인을 상대로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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