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21-4 대승을 거뒀다.
3연패를 끊어낸 삼성은 49승 2무 43패로 3위를 유지했고, 패배한 롯데는 39승 3무 48패로 8위에 머물렀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9승(5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류지혁이 6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은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3사사구 7실점으로 시즌 네 번째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작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롯데는 1회초 윤동희의 안타와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나승엽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치면서 3-0으로 앞서 갔다.
삼성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은 1회말 김지찬이 2루타, 류지혁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1사 3루가 됐고, 구자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3회에 삼성은 좋은 선구안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3회말 삼성은 안주형과 김지찬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류지혁의 싹쓸이 2루타가 나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1사 2루에서 구자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1사 1, 2루에서 루벤 카데나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강민호의 좌측 담장을 넘긴 스리런 포를 쏘아 올리며 순식간에 6-3으로 앞서 갔다.
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4회초 손호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2사 1루에서 윤동희가 좌중간 2루타를 쳤고, 그사이 1루주자 손호영이 홈에 들어오며 1점을 따라갔다.
삼성은 바로 맞불을 놨다. 삼성은 4회말 선두타자 이성규가 좌익수 뒤로 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7-4로 달아났다. 이어 김형준의 2루타와 안주형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4회말 2사 1루에서 김지찬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윤정빈의 타석에서 박진의 폭투가 나오며 김지찬이 홈을 밟아 9-4까지 앞서 갔다.
삼성의 타선은 불을 뿜었다. 삼성은 5회말 강민호의 2루타, 김영웅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무사 1, 3루에서 이성규가 3루수 땅볼을 치며 3루주자 강민호가 태그아웃이 되어 1사 1, 2루로 변했고, 김현준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1사 만루서 안주형이 3루수 인플드 플라이로 잡혀 2사 만루로 변한 삼성은 김지찬의 볼넷으로 1점, 류지혁의 싹쓸이 안타로 3점을 더 추가해 13-4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불붙은 삼성의 타선은 6회에도 멈춤이 없었다. 선두타자 카데나스가 KBO 데뷔 홈런을 치며 1점을 더했고, 강민호의 중전 안타에 이은 김영웅의 투런포로 16-4까지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이성규의 볼넷, 김현준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안주형이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쳤다. 그 사이 이성규가 홈에 들어오며 17-4까지 도망쳤다.
4회 이후 침묵하던 롯데의 타선은 8회초 최항의 안타, 손호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조차 노진혁이 좌익수 뜬공을 물러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8회말 삼성은 김현준과 안주형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류지혁이 1타점 직시타를 치며 1점을 더 추가했다. 계속되는 2사 1, 2루에서 윤정빈이 우전 안타로 안주형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우익수 포구 실책으로 류지혁까지 득점을 올리며 20점 고지에 올랐다. 2사 3루에서 카데나스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더 냈다.
21점을 내준 롯데는 9회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21-4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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