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수락 연설에서 한 주장들을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구 트위터)에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을 올리며 “코로나 때문에 집에 갇혀서 트럼프의 전당대회 연설을 시청하는 불운을 겪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트럼프는 사회보장과 메디케어를 보호하겠다고 주장했는데 이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트럼프는 재임기간 동안 매년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예산 삭감을 제안했다. (당선되면) 또다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는 억만장자 친구들에게 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를 제공했다고 자랑했다”며 “그러나 문제는 그의 프로젝트 2025 의제가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2025는 해리티지 재단 등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가 트럼프 행정부 2기를 위해 지난 4월 발간한 정책 제언집이다.
그는 “트럼프는 인플레이션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조차 내(바이든) 의견에 동의하는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년 더 많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것’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며 “내 경제 계획은 비용과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트럼프는 자신이 코로나19에 대해 훌륭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며 “이 사람은 백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사망하는 동안 표백제를 주입하라고 말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자동차와 관련해서도 “트럼프가 취임 첫날에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하겠다고 말했으나 전기차 의무는 없다”며 “미국 제조업은 내 정부하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는 독재자들과 잘 지낸다고 자랑했다”며 “트럼프는 독재자가 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밤새 한 거짓말 중 최악의 거짓말은 “결론적으로라고 말한 다음 계속 말한 거라고 생각했다. 충분히 들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대 최장기간 수락 연설을 에둘러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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