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20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강 모 선임행정관과 관련해 “어제(19일)자로 대기발령해 직무 배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곧 법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정기획비서관실에서 근무하는 강 선임행정관은 지난달 서울 한남동에서 움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의 음주 단속에 걸린 강 선임행정관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선임행정관은 곧바로 사직 의사를 나타냈지만 대통령실은 사직 처리할 경우 징계 기록이 남지 않는 점을 고려해 징계 절차부터 밟기로 했다.
하지만 강 선임행정관이 직무 배제 없이 업무를 계속해 왔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음주운전에 관한 안일한 인식을 지적하는 비판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음주운전은 예비살인’이라며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봐주기’ 지적이 더 거세게 일었다.
특히 강 선임행정관이 윤 대통령에게 자식과도 같은 신임을 받는 참모로 알려져 있어 둘 사이 관계가 미온적 대처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왔다.
강 선임행정관은 지난 2022년 7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에서 등장했던 인물이다.
권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에 강 선임행정관이 언급되면서 강 선임행정관이 윤 대통령의 측근 중에 측근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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