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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 인내와 창의적 노력은 한낱 상투적인 표현일 수 없습니다. 단순한 주관적 의지의 산물도 아닙니다. 그것은 역사의 요구를 짊어진 우리가 무엇보다도 먼저 지녀야 할 ‘살아있는 정신’입니다. 역사발전에 대한 과학적인 인식과 자본주의 현실이 재생산하는 모순에 대해 감출 수 없는 분노의 산물이며 냉철한 이성의 표현입니다. 이제 현실의 어려움을 더 이상 얘기하지 맙시다. 희망과 용기에 대해, 구체적인 사업과 그 성과에 대해 말합시다. 현실은 우리를 요구하며 미래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20일 고 노회찬 의원 6주기 추모제에서 소개한 고 노 의원의 1993년 글 일부.)
고 노회찬 의원의 6주기 추모제가 20일 열렸다.
이날 오전 경기 남영주시 모란 마석공원에서 열린 추모제에는 조승수 노회찬재단 이사장, 권 대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준형 조국혁신당 대표권한대행,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 진보 정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고 노 의원은 노동자의 친구란 별칭을 얻었던 노동운동가였다. 2004년 국회에 입성했고 2012년 창당한 정의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정의당의 상징인물이었다. 정의당은 22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원외정당이 됐다. 조 이사장은 이날 추모제에서 “한국사회에서 고단한 삶을 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권 전 대표는 “노회찬 동지의 육성이 다시 가슴 속에 전해지는 것 같다”고 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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