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핫딜] 올빅뎃,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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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하는 기술로 ‘지능형 문서처리(IDP)’가 있다. 종이 문서로 된 기업의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한 뒤 이를 분석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효율화하는 것이다. 기존 IDP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통해 문서에서 데이터를 추출한 뒤 자연어처리(NLP), 머신러닝(ML) 등의 기술로 분석한다. IDP를 이용하면 수작업과 비교해 실수 없이 문서를 처리하고, 업무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텍스트 중심의 IDP는 한계가 명확했다. 텍스트 외에 표나 이미지 등 비정형화된 문서들을 많이 다루는 기업들의 경우 오히려 정보 활용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이하 뉴패러다임)에서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한 IDP 스타트업
올빅뎃은 멀티 모달 AI 활용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배상승 뉴패러다임 대표는 “올빅뎃은 글자 단위로 객체를 인식하는 일반 OCR 기반 IDP 기업과 달리 비정형화된 문서를 인식, 해석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다”라며 “단순히 파일을 읽는 수준이 아니라 텍스트, 이미지, 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식한다”고 말했다.
올빅뎃이 개발한 솔루션 데이터룩스(DATALUX)는 멀티 모달 AI를 활용해 시각 정보(글꼴, 여백, 레이아웃)와 텍스트 정보(문맥 이해, 자연어 처리)를 추출, 분류한 뒤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든다. 텍스트, 이미지, 표 등 다양한 유형의 DB화를 통해 기업의 문서 활용성을 높인다. 배 대표는 “데이터룩스를 활용하면 건설 도면, 의류 패턴 등도 분석할 수 있다”라며 “기존 IDP가 사용되던 의료, 금융, 물류 등은 물론 다른 산업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빅테크에서 기술력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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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대표는 올빅뎃의 강점으로 △순이익을 내는 비즈니스 구조 △정부기관과 빅테크에서 인정받은 기술력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꼽았다. 2019년 설립된 올빅뎃은 매출액이 2022년 9억3000만원, 2023년 11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억32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국가기술표준원의 KS 표증인증문서 디지털 전환사업을 비롯해 대기업 N사의 데이터 분석 사업 등을 수주했다.
올해부터는 데이터룩스 솔루션 중심의 매출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각 산업의 특성에 맞게 데이터룩스를 커스텀(개인화)할 수 있도록 하고, 정기과금 모델(서버유지비, 학습셋 구축, 라이센스)을 통해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BM)을 만들 예정이다. 향후 문서 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또 국내에서는 계약서 등 기록 관리 수요가 많은 금융업을 시작으로 연구개발(R&D) 산업, 서비스 산업까지 시장을 빠르게 확장할 예정이다. 올빅뎃은 지난 5월 NH농협은행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4 NH X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에 선정됐다. 연내 NH농협은행의 법인카드 사이트에 솔루션 탑재가 기대된다.
이런 빠른 성과는 수년간 쌓은 기술력 덕분이다. 올빅뎃은 AI 기술 관련 국내외 5건의 특허 등록, 7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올빅뎃은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일본 대기업과 PoC를 논의 중으로, 현지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배 대표는 “올빅뎃은 최우선으로 일본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한국의 대기업과 정부에서 수주한 이력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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