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미남 배우들
연예인들은 다 예쁘고 잘생겼다지만, 그중에서도 더 특출난 외모를 가진 사람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시대가 바뀔 때마다 미의 기준도 바뀌었고, 미남 배우의 계보도 조금씩 달라졌다. 과연 과거의 미남 배우들과 현재의 미남 배우들은 어떻게 다를까.
한국의 알랭 들롱 신성일
배우 신성일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대한민국 영화계를 주름잡은 배우다. 당시 그는 174cm의 큰 키와 반항아 같은 분위기로 여성들을 설레게 했을 뿐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동경의 대상이었다.
당시 영화관 극장 간판에는 그가 내려올 일이 없었으며, 아직까지 그 어떤 배우도 신성일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그가 머리를 짧게 깎았을 때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 스포츠머리가 패션으로 자리잡았으며, 길거리에는 그의 머리를 한 남자들이 넘쳐났다.
그는 5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을 정도로 인기가 어마어마했으며, 출연료 역시 다른 배우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 당시 배우들의 출연료가 2만 원 정도였는데 신성일은 45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
신성일과 엄앵란의 결혼식에는 구경꾼들이 너무 몰려 하객들도 들어가지 못했으며, 심지어 이 인파를 노리고 지방에서 올라온 소매치기범들이 붙잡히는 일도 있었다.
‘뉴스타 넘버원’이라는 뜻의 예명처럼 시대를 풍미했던 그는 안타깝게도 2018년 폐암으로 하늘의 별이 되어 세상을 떠났다.
멜로 드라마의 단골 남자 주인공 노주현
배우 노주현은 1967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자마자 수많은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자리를 도맡으며 인기를 독차지하며, 미남 배우들만 찍는다는 속옷 광고까지 찍었다.
또한 전부 다 읽기 어려울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팬레터를 받기도 하고, 여고생들이 집 앞에 서 있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방송에서 “당시 같이 유명했던 연예인은 누가 있느냐”고 묻자, “나밖에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엄청났던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운동 선수 출신 섹시 스타 임성민
배우 임성민은 조각 같은 얼굴과 180cm의 지금으로도 큰 키, 고등학교 시절 육상 선수 활동으로 다져진 근육질의 몸매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연기력까지 갖추고 있어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에서 모두 수상을 하기도 했다. 얼굴로만 유명한 것이 억울할 정도로, 그는 연기를 위해 운동도 하고 술과 담배도 끊었던 노력파였다.
타고난 외모와 이러한 노력으로 그는 큰 인기를 얻었는데, 오히려 이것이 그에게 독이 되고 말았다. 과로로 몸이 망가졌는데도 쉬지 않고 작품을 찍던 그는 1995년 39세라는 이른 나이에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불꽃 미남 손지창
배우 손지창은 연기 활동과 함께 그룹 ‘더 블루’로 가수 활동까지 겸하며 1990년대의 청춘 스타로 이름을 날리며 소녀 팬들을 이끌고 다녔다.
‘걸어서 하늘까지’, ‘마지막 승부’ 등의 작품들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그의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까지 치솟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인연이 있던 배우 오연수와 6년 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성공한 낭만적인 러브 스토리 역시 화제가 되었다.
연예계 최고 미남 장동건
배우 장동건은 짙고 남자다운 이목구비로 아직까지 대표 미남 연예인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보면 화면이 정말 안 받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생겼다고.
데뷔 이후 한예종 연극원에 진학하기도 했는데, 외모 때문에 어딜 가도 시선들이 집중됐다고 한다. 당시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그는 이 시선이 부담스러워 자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너무 잘생겨서 작품에 집중이 안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지만,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잡으며 연기력까지 뛰어난 배우로 자리잡았다.
미소년의 시대를 연 강동원
배우 강동원은 모델로 먼저 데뷔를 하였는데, 이때 그의 등장을 전후로 남자 모델들이 남성적인 모습에서 예쁘고 소년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을 정도로 파장이 컸다.
우리나라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고. 이후 ‘늑대의 유혹’에서 영화계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남기며 톱 스타 반열에 올랐다. 사실 이때 감독이 다른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했으나, 여직원들의 엄청난 반발로 강동원으로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작품에서 똑같이 꽃을 뿌렸는데도 그가 나올 때만 꽃이 많이 뿌려지는 것처럼 느껴진다든지 후광을 비추지 않았는데 그가 등장할 때 후광을 봤다든지 하는 식의 사람들이 매번 등장해 ‘강동원 효과’라는 말도 생겨났다.
이에 누리꾼들은 “지금 봐도 너무 잘생겼다”, “잘생긴 외국 배우들도 이길 수 있을 듯”, “지금 다시 데뷔하면 얼마나 인기가 많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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