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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대 교수 대거 이탈… “하반기 전공의 모집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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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5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동료 의사의 어깨를 다독이고 있다. /연합.

전공의 의료 공백의 직격타를 맞은 지방 의과대학 중심으로 교수 이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교수들은 스승과 제자의 ‘인간관계’가 포함된 이상 하반기 모집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뿐 아니라 지방 수련병원 중심으로 교수 이탈이 감지되고 있다. 개인마다 사유는 다르지만, 이번 의료계 사태와 연관된 이유로 사직한 이들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사직 교수는 있지만, 예년과 숫자 자체가 다르다는 게 교수들의 전언이다.

이날 기준 부산대병원에서는 19명,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14명의 교수가 병원을 떠났다. 부산대 의대에서만 33명의 교수가 사직한 셈이다.

오세옥 부산대의대 교수는 “예년보다 훨씬 더 많이 늘었고, 앞으로 더 늘 것 같다. 특히 젊은 교수들이 많이 나가 향후가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의료대란 이전에는 정기적으로 명예퇴직·정년퇴임으로 나가는 교수가 대부분이었고, 1년에 많아봤자 5~6명뿐이었다고 설명을 보탰다.

오 교수는 지방 전공의가 수도권에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면서 발생되는 우려점과 관련해 “뼈 아픈 일”이라고 한탄했다. 그는 “우리나라 전공의 TO(채용인원) 비율이 수도권이 더 많다. 올해 55대 45로 조절해서 그렇지, 이전에는 수도권이 훨씬 더 많았다. 지역의료를 생각하면 앞으로 지역에 TO가 더 많이 생겨야 한다. 지금 당장 현실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서서히라도 그렇게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교수들이 기존의 제자들을 저버리고 새로 충원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오 교수는 “가르치는 사람과 가르침을 받는 사람은 신뢰관계가 잘 맞아 환자도 치료하고, 본인도 배우는 관계가 형성된다. 이건 물건을 사고 파는 관계와는 다르다. (교수들에게) 후배 겸 제자들인데 한 순간에 바꾼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인 A 교수도 “제자들을 저버리고 새로 전공의를 뽑을 생각하는 교수들은 없다”며 “대한민국 의료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의견이 (교수들 사이에서는) 다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까지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곳에서 사직 처리 결과를 제출했고, 올해 3월 기준 임용대상자 1만3531명 중 절반이 넘는 7648명이 사직(임용포기 포함)처리됐다고 18일 발표했다. 그 중 인턴은 3068명의 임용대상자 중 2950명(96.2%), 레지던트는 1만463명 중 4698명(44.9%)이 사직했다.

수련병원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총 7707명의 모집인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은 2557명, 레지던트는 5150명의 모집인원을 신청했다. 사직한 전공의 수를 상회하는 수만큼 하반기 모집인원 신청이 이뤄지는 셈이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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